KeSPA "아직 확정 아니다..2020년까지 지켜봐야"

지난해 8월 개최된 '2018 자카르타-팔렘방' e스포츠 국가대표 출정식.


아시안게임 최초 시범 종목으로 채택되면서 정식 종목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던 'e스포츠'가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가 9일 발표한 세부종목에 따르면 e스포츠는 채택되지 않았다. 앞서 e스포츠는 지난해 인도네시아에서 개최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국제 스포츠 대회 최초 시범 종목으로 채택됐다. 

시범 종목에는 PC 인기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 롤)'를 포함해 ▲아레나 오브 발러(펜타스톰) ▲프로 에볼루션 사커 2018 (PES 2018) ▲스타크래프트2 ▲클래시 로얄 ▲하스스톤 등이 포함됐다.

특히 e스포츠 대한민국 국가대표 팀은 출전해 '리그오브레전드'와 '스타크래프트2' 등 두 종목 본선을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당시 리그오브레전드 종목 국가대표로 출전한 '페이커' 이상혁은 "10대 청소년을 자녀로 둔 학부모들이 아시안게임을 많이 챙겨볼 것"이라며 "대회를 통해 자녀들에게 e스포츠에 대한 너그러운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e스포츠 종목이 스포츠 영역 지위에 올라섰다는 기대감에 많은 이목이 끌린 반면 정부 주무 부처와 대한체육회 등의 일부는 곱지 않은 시선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누리꾼 사이에서도 e스포츠 성장 측면에 대한 긍정적인 정망을 내놓은 한편 밸런스 패치, 업데이트 등 외부 환경에 영향을 받는 게임 특성상 e스포츠 종목 선정에 대한 의견이 분분했다.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가 발표한 종목에 e스포츠가 포함되지 않으면서 이같은 논쟁은 다시 불이 붙을 전망이다.

한국e스포츠협회(KeSPA) 관계자는 "최종 종목은 대회 시작 2년 전 발표되기 때문에 2020년 9월까지는 기다려봐야될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오는 2022년 9월 10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수영, 양궁, 육상, 배트민턴, 농구, 권투, 카누, 사이클, 승마, 펜싱, 축구, 골프, 체조, 핸드볼, 하키, 유도, 근대 5종 경기 등 야구와 소프트볼 제외 37개 종목이 채택됐다. 이어 롤러 스포츠, 바둑, 세팍타크로, 스쿼시, 우슈, 주짓수, 크리켓 등 비올림픽 종목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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