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휘권 기자 (khk@playforum.net) I2019-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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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종료 앞둔 모바일 게임들의 아름다운 종지부

넥슨 '히트', 신스타임즈 '시그널' 서비스 종료...마지막까지 소통 빛나

"그동안 즐거웠다" 

한 게이머에게 게임 서비스 종료 사실은 더이상 플레이를 하지 못하는 상황만을 가리키진 않는다. 가상공간에서 각자의 세계는 희미해지고, 여러 대상과 켜켜이 쌓인 추억은 저마다의 마음 한편에 남는다. 마치 오랫동안 사랑한 사람과의 이별과도 같다. 그러기에 마지막이라는 매듭이 중요하다.

통상 게임사가 게임 종료 소식을 알리면 그간 쌓인 불만이나 혹은 비난, 여태껏 지불한 금액에 대한 환불 문제가 수면위에 오른다. 이는 게임에 많은 시간과 돈을 지불한 이용자들에게 어쩌면 당연한 권리다.

반면 이용자들이 불만의 목소리보다 아쉬움을 나타내는 게임들이 존재해 눈길이 끌린다. 최근 서비스 종료 소식을 알린 신스타임즈 '시그널'과 넥슨의 '히트(HIT)'다.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시그널'은 카툰렌더링 방식 풀 3D 모바일 게임으로 지난해 2월 출시됐다. 무기에 따라 직업이 변하는 독특한 시스템과 PVP가 동일한 능력치로 진행돼 현저히 과금 문턱을 낮추는 등 참신한 게임성이 돋보였다.

'시그널'은 양대 마켓에서 인기 순위 Top 3에 올랐지만 매출 등에서 괄목할 성과는 나타내진 못했으며, 신규 유저 유입도 크지 않았다.

신스타임즈 측은 "시그널은 "향후 운영 방향에 대해 오랜 시간 논의 끝에 부득이하게 서비스 종료라는 무거운 결정을 하게 됐다"며 "1년 1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용사님들과 기쁜 추억, 속상했던 추억을 뒤로한 채 아쉽게도 3월 25일을 기점으로 서비스 종료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그널이 공식적으로 서비스가 종료되는 시점은 4월 25일이다. 이에 이용자들은 공식 카페 게시글을 통해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살면서 해본 게임 중 제일 재밌었던 게임 중 하나", "추억이었는데 몹시 아쉽다", "운영진 분들 다들 수고하셨다" 등 반응을 보였다.

시그널 운영자는 이용자들의 게시글에 추억과 관련된 댓글을 다는 등 공감대 형성과 동시에 서비스 종료 전까지 아쉬움 없는 플레이를 위한 특별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넥슨의 모바일 MMORPG '히트'도 3년 간의 서비스를 끝으로 국내 및 글로벌, 일본 모두 오는 4월 25일 종료된다. '히트'는 언리얼엔진4로 개발돼 고품질 그래픽과 화려한 액션을 무장했으며, 지난 2015년 11월 출시 직후 단기간 양대 마켓 매출 순위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어 지난 2016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의 영예도 안았다.

넥슨 측은 "슬픈 소식을 전해드리게 될 것 같아 벌써 마음이 울적하다"며 많은 논의와 고민 끝에 지속 가능한 좋은 게임 서비스를 제공해드리기 어렵다고 판단해 서비스 종료를 결정하게 돼 아쉽고 죄송스럽다"고 전했다.

'히트'가 서비스 종료하는 직접적인 이유로는 현재 포화 상태인 모바일 MMORPG 시장 속에서 수많은 경쟁작들의 탄생으로 자연스럽게 이용자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히트' 이용자들은 "나에게 멋진 게임", "모바일 첫 게임이 히트였는데 아쉽다", "고생하셨고 트라하 갑시다" 등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에 넥슨은 '히트' 서비스 종료 직전까지 신성한 강화석과 즉시 완료권을 지급하는 등 아쉬움을 달래기 위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처럼 오랫동안 서비스를 진행하며 운영에 최선을 다한 모바일 게임들은 종료 시점까지 진가가 빛난다. 이같은 아름다운 종지부는 모습은 오로지 매출 상승이라는 목적에 혈안이 된 타 게임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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