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넷이즈와 합작 소식에 '뭇매'... 블리자드 향후 행보에 귀추 주목

최초 모바일 디아블로 '디아블로 이모탈'에 대한 반응이 싸늘하다. 

블리자드는 3일 '블리즈컨 2018'에서 모바일 MMO 액션 RPG '디아블로 이모탈'을 공개했다. '디아블로2 파괴의군주' 결말부터 '디아블로3' 서막까지 시기가 배경이며 바바리안, 성전사, 수도사, 악마사냥꾼, 강령술사, 마법사 등 총 6가지 상징적인 디아블로 캐릭터와 이를 비롯한 수준 높은 커스텀마이징을 지원한다는 게 블리자드의 설명이다.

하지만 '디아블로 이모탈' 공개 직후 블리즈컨 현장은 이내 야유로 가득찼다. 블리자드 공식 유튜브에 게지된 시네마틱 트레일러는 이 같은 부정적인 반응이 반영돼 '싫어요'가 37만 개를 넘어섰다. 반면 좋아요는 1.4만 개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블리즈컨에서 '디아블로2 리마스터'와 '디아블로4' 등을 기대했던 팬들은 크게 실망한 눈치다. 특히 '디아블로 이모탈'이 중국 게임사 넷이즈 공동 개발됐다는 사실에 분노했다.

특유의 개발력과 독보적인 세계관을 내세우며 참신함을 선사한 블리자드가 기존과 다른 행보를 걷는 실망감과 더불어 각종 표절 논란, 극악의 과금 구조로 얼룩진 중국 개발사에 대한 불신이 함께 표출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발표자가 PC로 즐길 방법이 없냐는 질문에 "모두 핸드폰을 가지고 있지 않냐"라는 핵심을 짚지 못한 답변으로 응수해 불씨가 확산됐다.

오히려 현장에서는 "만우절 장난이냐"는 질문이 큰 환호성을 받는 웃지 못할 풍경도 펼쳐졌다.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블리자드는 "이정도 반발은 예상하지 못했다"며 "다수 디아블로 프로젝트가 개발중"이라고 사태 진화에 나섰다.

그럼에도 이용자들의 불만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모양새다. 이에 향후 블리자드 대응 방안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J. 알렌 브랙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대표는 "'디아블로 이모탈' 개발팀은 디아블로를 향한 뜨거운 열정과 뛰어난 모바일 전문성을 바탕으로 숨 막히게 아름다우면서도 반응성이 극도로 뛰어난 모바일 MMO액션 RPG를 선보였다"며 "많은 플레이어들이 이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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