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휘권 기자 (khk@playforum.net) I2018-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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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에 부는 노조 설립 바람

넥슨 이어 스마일게이트도 노조 설립

지난 3일 넥슨 이후 이틀 만에 스마일게이트에서 두 번째 노동조합이 탄생하며 게임업계에 새 바람이 불고 있다.

민주노총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스마일게이트지회는 지난 5일 노조 설립 선언문을 통해 스마일게이트 노조 'SG길드'의 출범을 밝혔다.

스마일게이트 노조 가입대상은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 스마일게이트알피지, 스마일게이트스토브 등 스마일게이트 그룹 소속 법인 직원이다.

노조는 "회사는 매년 엄청난 매출을 내고 있으나 포괄임금제 속에서 우리의 임금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며 "정보는 차단되고 의사결정이 불투명하지만 책임과 과로의 위험은 언제나 개인이 감당했다"고 설립 배경을 밝혔다.

이어 "회사에 의해 일방적인 개발 방향이 정해짐에도 책임은 개인이 져야 하는 불합리한 상황"이라며 "함께 이룬 성과를 극소수가 독식하는 구조를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노조는 "포괄임금제를 폐지하고 조직별 업무 환경을 고려한 유연근무제를 추구할 것"이라며 "의사결정 투명성 강화와 합리적 조직문화 구축을 위해 불합리에 당당히 맞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넥슨 이어 두 번째 노조 설립... 게임업계 노조 급속도 확산 왜?

스마일게이트보다 앞서 넥슨은 3일 노조 출범을 공식화했다. 현재 전체 직원 수가 4천여 명인 넥슨은 500여 명, 1000명인 스마일게이트는 100여 명이 노조에 가입한 것으로 파악된다.

정치권도 노조 설립을 반겼다. 지난 5일 정의당은 김동균 부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게임업계의 연이은 노조 설립을 두 팔 벌려 환영한다"며 "언제든 함께 연대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그간 게임업계는 무한 노동을 강요하는 가혹한 환경, 고용 불안정, 크런치 모드(게임 출시 전 고강도 근무체제) 등 노동환경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이 같은 문제점은 내부 개선을 통한 방향성을 찾기보다 잦은 이직으로 이어지는 결과로 나타났다. 하지만 최근 주 52시간 근로시간 단축법 시행에도 포괄임금제 유지 등 근무 여건이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노조 설립이 촉발된 것으로 풀이된다.

사측도 노조의 행보를 존중하며 교섭하겠다는 의지를 전달함에 따라 앞으로 노사 간 합의도 탄력이 예상된다.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는 사내 임직원 대상 공지에서 "지금까지 근로자 대표 및 노사협의회를 통해 적극 협의해온 것과 같이 노조 활동을 존중한다"면서 "충분한 대화와 원만한 합의를 이뤄나가 구성원들과 함께 성장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겠다"고 전했다.

스마일게이트 역시 "그간 스마일게이트는 회사 내 다양한 구성원들과 적극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합법적인 노동활동은 물론 비노조원들의 다양한 의견들을 경청하고 존중해 회사 발전과 행복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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