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 비롯 PC, 콘솔, VR/AR 등 전 영역 걸친 인기

전세계에서 가장 사랑 받는 게임 엔진으로 자리 잡은 유니티가 다양한 플랫폼을 넘나들며 대작 게임들을 쏟아내고 있다. 유니티는 업계 선도기업과의 적극적인 파트너십을 맺고 다양한 플랫폼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iOS, 안드로이드 등 모바일 플랫폼은 물론, VR/AR, 데스크톱, 콘솔, 웹, 스마트TV 등 멀티플랫폼을 지원하고 있으며, 현재 총 30개 이상의 플랫폼을 지원하며 그 영역을 넓혀왔다.

닌텐도 e샵에 출시된 250개 이상의 타이틀이 유니티로 개발된 작품일 정도로, 최근 모바일 게임뿐만 아니라 콘솔게임, VR, PC게임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그 결실을 쏟아내고 있어 주목된다. 승승장구하고 있는 유니티표 게임들을 영역별로 살펴본다.

■ 국내 최대 플랫폼, 모바일에서 대작 특히 돋보여

국내에서 가장 사랑 받는 게임 분야인 모바일은 유니티의 강세가 특히 두드러진다. 지난해 11월 기준 국내 구글 플레이 최고 수익 순위 TOP 50 중 유니티로 만들어진 게임 비율은 56%에 달하며, TOP 100 게임 중에서는 63%가 유니티로 만들어졌다. 여기에 최근 다양한 장르의 모바일 대작들이 선보이며 그 상승세에 더욱 박차가 가해지고 있다.

대표적인 모바일 게임으로는 지난 5월 출시된 전략 MMORPG ‘아이언쓰론(Ironthrone)’은 포플랫이 개발하고 넷마블이 서비스를 맡은 모바일 게임이다.

아이언쓰론은 유니티 엔진으로 구현된 화려한 HD 그래픽으로 한편의 서구 중세시대 영화를 보는듯한 스케일의 아름답고 판타지적인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게임이다. 전세계 이용자와 실시간 전투가 가능하고 개인전과 20vs20 데스매치 모드, 100vs100 점령전, 동등한 조건으로 출발하여 최후의 승자가 될 때까지 싸우는 배틀로얄 모드 등 다양한 플레이로 즐길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총 15개 언어로 서비스하는 글로벌 게임으로 한국콘텐츠 진흥원이 주최하는 2018년 2차 ‘이달의 우수게임’에 선정되기도 했다. 

또 다른 대작인 ‘뮤오리진2’는 모바일 액션 RPG 명작 ‘뮤오리진’의 명성을 이어갈 후속작이다. 6월 4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지 하루 만에 구글플레이 인기 게임 순위 TOP5, 최고 매출 순위 16위를 기록한데 이어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인기 게임 순위 1위, 최고 매출 순위 TOP4를 차지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뮤 시리즈의 아이콘인 ‘날개’는 물론, 보속, 아티펙트, 엠블렘, 옵션 강화, 탈것 장비 등 전작 이상으로 다양한 성장 요소를 가지고 있으며, 화려하지만 깔끔하게 정돈된 그래픽과 실감나는 사운드 효과는 유저들에게 시원한 액션의 재미를 선사한다. 

등장만으로 플레이어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KOF)’는 일본 SNK에서 개발한 대전격투게임 IP를 바탕으로 한 액션 RPG로, ‘KOF94’부터 ‘KOF XIV’에 이르는 모든 시리즈에 등장한 캐릭터가 등장한다.

유니티 엔진을 기반으로 KOF 시리즈만의 화려한 액션을 그대로 구현했고, 원작의 캐릭터들이 사용하는 필살기와 콤보 플레이를 완성도 높게 재현했다. 지난 7월 26일 출시돼 5일만에 일본 현지 구글플레이, 애플스토어 매출 TOP 10에 이름을 올렸으며 일본 하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으며, 국내의 많은 팬들도 출시를 기다리고 있는 작품이다.

'카이저(Kaiser)'는 MMORPG 개발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패스파인더에이트의 첫 번째 신작으로, 온라인게임 '리니지2' 개발자로 유명한 채기병 PD를 중심으로 3년간 70여명이 투입해 제작된 게임이다.

카이저는 정통을 표방하는 MMORPG답게 스탯을 직접 분배하는 시스템으로 클래식한 감성을 살렸다. '1:1 거래' '장원 쟁탈전' 등 카이저만의 핵심 요소와 유니티 엔진으로 구현한 풀 3D 그래픽이 특히나 돋보인다.

또한, 2000년대 PC 온라인게임에서 시장경제 활성화를 위해 주로 사용된 '1:1 거래 기능'의 도입이 카이저의 흥행 요인으로 꼽히기도 한다. 카이저는 3040세대 이용자 호평에 힘입어 구글 플레이 스토어 매출 순위 9위에 올랐으며, 구글 플레이 스토어 매출 10위권에 진입한 유일한 신규 IP(지식재산권) 기반 MMORPG다. 

그 외 모바일 기대작들도 속속 흥행을 준비 중이다. ‘마비노기’와 ‘마비노기 영웅전’을 만든 넥슨의 데브캣 스튜디오가 개발을 맡아 연내 출시 예정인 ‘마비노기 모바일’은 유니티 엔진을 사용해 원작 특유의 아기자기한 만화풍의 그래픽을 구현할 계획이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작년 7월에 열린 유저 간담회 현장에서 첫 공개된 바 있는데 원작 특유의 애니메이션 풍 그래픽에 광물 캐기, 벌목 등 생활형 콘텐츠로 유저들 사이에서 화제가 된 바 있다.

넥슨이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마블 배틀라인(Marvel battle lines)'은 전략 카드 배틀 장르(TCG)다. 아이언맨, 스파이더맨, 블랙 팬서 등 마블 영웅과 빌런으로 구성된 100여종의 카드를 수집하고 덱을 구성하는 재미를 담은 것이 특징이다.

또한 해당 게임에는 원작 스토리 작가 알렉스 어바인이 참여한 독창적인 스토리와 직관적인 게임 방식을 토대로 구성한 실시간 턴제 1대1(PvP) 모드 등을 강조했다.

마블 배틀라인은 이미 2018년 8월 서울 코믹콘에 참가해 처음으로 체험 버전을 공개하였으며 7월 19일부터 사전 예약을 진행, 2018년 가을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 닌텐도 스위치, 플레이스테이션, XBOX까지... 유니티발 콘텐츠 연속 출격

콘솔분야에서 유니티 엔진의 활약도 눈부시다. 혜성처럼 등장해 게임 업계를 뒤흔든 닌텐도 스위치 타이틀부터 플레이스테이션, XBOX 등 대표 플랫폼 모두에서 대작들을 생산 중이다.

이미 2018년 5월 기준으로 닌텐도 e샵에 출시된 게임 중 250개 이상이 유니티로 개발됐을 정도로 콘솔 게임 제작에도 널리 쓰이고 있는 유니티. 특히 고퀄리티 작품들로 유저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유니티 엔진 기반의 최고의 콘텐츠를 뽑는 시상식인 '유니티 어워즈 2017(Unity Awards 2017)'의 대상에 빛나는 ‘나이트 인 더 우즈(Night in the Woods)’는 간결하면서 미려한 그래픽과 묵직한 메시지가 매력적인 게임이다.

닌텐도 스위치 및 플레이스테이션, XBOX 모두로 출시된 이 게임은 대학교를 중퇴하고 퇴락한 탄광 마을인 고향으로 돌아온 주인공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어드벤처 게임이다.

최근 2018년 영국 아카데미 게임 어워즈에서 내러티브 부문에서 수상을 받기도 했으며, 미국의 대표적인 소셜 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에서 모금 26시간 만에 목표액 5만 달러를 채우고 최종적으로 20만 달러 이상을 펀딩 받는 등 출시 전부터 게이머들에게 큰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유

니티 엔진 특유의 섬세함을 십분 활용해 2D 만으로도 환상적인 세계를 구성했다는 평을 받고 있으며, 게임 비평 사이트 메타크리틱(Metacritic)에서 85점의 높은 점수를 받으며 모든 닌텐도 스위치 게임을 통틀어 29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연말 플레이스테이션과 XBOX로 출시되며 호평을 얻은 ‘배틀체이서:나이트워(Battle Chasers: Nightwar)’는 지난 5월 닌텐도 스위치 버전으로 공개되며 다시 한번 인기를 모았다.

마블 코믹스의 '엑스맨' 시리즈, 게임 '다크사이더스' 시리즈로 유명한 코믹 아티스트 '조 매드'가 정통 일본식 RPG들로부터 영감을 받아 제작한 '배틀 체이서' 코믹 시리즈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대륙 서부에 위치한 평화로운 마을 '웨스트 워터'를 무대로, '그레이 라인'이라 불리는 던전에 모여드는 모험자들과 마계의 생물들, 그리고 개성적인 영웅들의 이야기를 그린 '배틀 체이서: 나이트 워'는 고전적인 턴제 전투와 여러 가지 조합으로 생성되는 수 많은 던전, 그리고 깊이 있는 스토리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메타크리틱 점수 84점을 받으며 호평받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닌텐도 스위치 버전으로 출시된 ‘슈퍼 봄버맨 R(Super Bomberman R)’은 ‘GDC 2017 메이드 위드 유니티(Made with Unity)’ 쇼케이스를 통해 소개돼 3D 그래픽으로 큰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봄버맨 시리즈는 1983년부터 뛰어난 멀티 플레이 액션으로 팬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데 신작 슈퍼 봄버맨 R은 이러한 핵심 요소를 이어받아, 시리즈의 게임성과 조작감은 그대로 살리면서 보다 감각적인 비주얼로 업그레이드 되어 돌아 왔다. 허드슨 사의 대표작이자 봄버맨 시리즈의 33주년 기념작으로 2017년 닌텐도 스위치로 출시했다.

지난 E3 비평가 어워드에서 ‘Best Family/Social Game’에 선정된 바 있는 '오버쿡드! 2(Overcooked! 2)'는 전작인 '오버쿡드!'의 기본적인 게임 플레이를 따른다. 플레이어들은 최대 4인까지 게임에 참여할 수 있으며, 좁은 주방에서 서로의 동선을 배려하고 요리를 완성하는 게임이다. 시간제한이 있어 플레이어들은 서로 방해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오는 혼란스러운 즐거움이 게임의 핵심이다.

닌텐도 스위치 베스트 셀러에 포함되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다(8월 29일 기준). 새로운 조리법, 새로운 시스템. 그리고 멀티 플레이까지 한 번에 담은 후속작 오버쿡드! 2 한국어판은 오는 9월 6일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하반기 출시 예정인 유니티 기반의 콘솔 기대작도 다수다. 대표적으로 장대한 판타지 세상을 배경으로 한 작은 생쥐의 잠입과 탐험을 다룬 게임, ‘고스트 오브 어 테일(Ghost of a tale)’은 2018년 연말 플레이스테이션, XBOX 등의 플랫폼으로 출시 예정이다. 이미 PC로 선보인 해당 게임은 드림웍스와 유니버셜 스튜디오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개발자 ‘라이오넬 갈렛(Lionel Gallet)’이 제작해 뛰어난 그래픽을 선보인다. 최초에는 타 엔진으로 개발됐었으나, 코딩 및 프로그래밍의 어려움으로 간편하고 다루기 쉬운 유니티 엔진으로 교체해 제작을 했다고 한다.

서유기를 기반으로 제작한 ‘언룰리 히어로즈(Unruly Heroes)’도 2018년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 역시 화려한 배경과 캐릭터 등 아트 스타일과 그래픽으로 유저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 

■ VR/AR도 역시 유니티! 참신한 소재의 게임들 인기 끌어

VR 분야에도 유니티로 개발된 게임들이 승승장구 하고 있다. 특히 뛰어난 그래픽에 위치기반 요소를 얹는 등, 참신한 내용의 게임들이 선보이며 인기를 끌고 있다.

‘오버턴 VR(Overturn VR)’은 스튜디오 HG의 전작 '스매싱 더 배틀(smashing the battle)'과 동일한 세계관을 공유하는 어드벤처 게임으로 신비한 능력을 지니고 있는 캐릭터의 도움으로 실험실을 탈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최신 유니티 엔진의 성능을 바탕으로 선보이는 뛰어난 그래픽이 백미다. 오버턴 VR은 스팀을 통해 출시되자 마자 VR 게임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스튜디오 HG는 이 게임을 바탕으로 지난 2017년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에서 차세대 게임 콘텐츠상을 수상했다.

미국 애니메이션 시리즈 ‘릭 앤 모티(Rick and Morty)’를 기반으로 한 ‘릭 앤 모티 : 버추얼 릭-얼리티 (Rick and Morty: Virtual Rick-ality)’는 2017년 4월 출시 이후 스팀이 꼽은 2017년 최고작으로 선정될 정도로 VR 게임에서 히트를 친 게임으로 VR게임  중에는 이미 잘 알려진 인기작이다.

넥스트에이지가 소니픽쳐스 엔터테인먼트와 공동 개발 중인 증강현실(AR) 게임 ‘고스트버스터즈 월드(Ghostbusters World)’는 연말 출시를 앞두고 있다. 영화 ‘고스트 버스터즈’ IP로 제작됐으며 구글 지도 API를 적용한 위치기반 AR게임으로 작년 인기를 끌었던 ‘포켓몬 고’의 뒤를 이을 것으로 예상된다.

■ PC온라인 게임에도 유니티 인기 여전

모바일 게임, 콘솔, VR 외에 PC게임에서도 유니티의 활약이 주목된다.

사막을 무대로 한 다큐멘터리형 어드벤처 게임 장르인 ‘인 더 밸리 오브 갓(in the valley of gods)’와 러시아의 도시 타르코프에서 플레이어들이 도시에 숨겨진 비밀을 찾아내고, 위험을 피하면서 도시를 탈출해야 하는 내용을 가진 ‘이스케이프 프롬 타르코프(escape from tarkov)’도 출시 예정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분야의 게임에 입지를 굳혀나가고 있는 유니티의 ‘메이드 위드 유니티(Made with Unity)’ 작품의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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