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적 중국 격파... 결승전은 오는 29일

e스포츠 최초 아시안게임 시범종목으로 채택된 '리그오브레전드(LoL, 롤)'의 조별리그 첫날 한국이 중국을 꺾고 금빛 여정에 청신호를 켰다.

최우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롤 국가대표팀은 27일 자카르타 마하카 스퀘어 브리타마 아레나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e스포츠 A조 2경기에서 중국을 격파했다.

LoL 한국 국가대표팀은 중국, 베트남, 카자흐스탄과 A조에 편성됐다. 특히 한국과 중국의 A조 2경기는 미리보는 결승전으로 관심이 집중됐다. 최근 무서운 기세로 LPL(중국 롤 리그)이 세계 최고 리그라고 평가 받는 상황에서 e스포츠 종주국이라는 자존심을 지키기 위한 맞대결이 펼쳐졌기 때문.

앞서 한국과 중국은 베트남, 카자흐스탄을 각각 꺾고 1승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기인' 김기인, '스코어' 고동빈, '페이커' 이상혁, '룰러' 박재혁, '코어장전' 조용인이 출전했고 중국은 '렛미' 옌전쭤, '엠엘엑스쥐' 류시위, '시예' 쑤한웨이, '우지' 지안즈하오, '메이코' 텐예가 나섰다.

중국은 챔피언 아칼리-올라프-조이-카이사-라칸 조합으로, 한국은 갱플랭크-그라가스-갈리오-애쉬-탐켄치로 맞불을 놨다.

첫 퍼스트블러드는 4분경 한국 진영에서 나왔다. '스코어' 그라가스가 탑 진영에서 날카로운 갱킹을 성공시키면서 1-0으로 앞서갔다. 중국은 이를 만회하기 위해 탑 진영 타워 다이브를 했고, '기인' 갱플랭크가 상대 올라프와 같이 처치당하면서 불리한 초반을 이어갔다.

15분경 한국은 바텀 교전 과정에서 약간의 손해를 기록했지만 28분경 바론 지역에서 한타 집중력을 내세우며 3킬을 따냈고 7-4로 달아났다. 이후 바론 버프를 획득하고 상대 타워를 계속해서 압박하며 스노우볼을 굴렸다. 이어 33분경 레드 진영 억제기 타워에서 교전이 펼쳐진 가운데 상대를 에이스시키며 12-4로 넥서스를 파괴,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한편 이번 아시안게임 롤 e스포츠 결승전은 오는 29일 열린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플레이포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