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모바일게임시장서 새로운 활력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

모바일 플랫폼의 발전은 연달아 게임 퀄리티 발전에도 영향을 끼쳤다. PC 기반 시대에서 모바일 기반 시대로 접어들면서 게임을 비롯한 여러 서비스들은 모바일 서비스에 기인해 개발되며 서비스되고 있다.

이에 PC 게임 못지않은 화려한 고퀄리티의 게임을 모바일에서도 쉽게 즐길 수 있는 시대가 됐다. 하지만 화려한 모바일 게임들 속의 내면은 지나치게 표면적 화려함에만 치우쳤다는 문제점들도 드러나고 있다.

모바일 게임의 태동기였던 과거 2D 기반 게임들로 '영웅서기', '제노니아', '이노티아' 등 2D RPG를 대표적인 명작이라 이야기한다.

이 게임들은 화려함 보다는 탄탄하고 여운이 남는 스토리를 통해 많은 게이머들의 가슴에 추억으로 남아있는 게임이다. 영웅서기 5의 마지막 렌의 엔딩은 아직도 깊은 애잔함으로 남아있다.

이렇듯 당시 2D RPG 게임들은 단순 재미를 넘어 게이머들과 공감하며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최근에는 이러한 모바일 게임들을 찾아보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올해 에픽세븐은 탄탄한 스토리와 3D 게임에 버금가는 화려한 그래픽으로 2D RPG 명작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2D 턴제 RPG '에픽세븐'은 슈퍼 크리에이티브에서 개발하고,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에서 서비스할 예정으로 3분기 출시를 목표로 담금질에 돌입했다.

에픽세븐은 PC 게임을 뛰어넘은 긴 개발 기간을 통해 유저들의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타협하지 않는 개발 신념으로 만족할 수준의 퀄리티 이전에는 출시하지 않겠다고 선언할 정도로 극강의 2D 퀄리티를 뽑고자 고군분투한 게임이다. 

■ 2D 모바일게임의 완벽한 최적화

현재까지 공개된 인게임을 살펴보면 그래픽적으로 보여지는 에픽세븐의 절대적 특징이 있다. 2D 게임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의 퀄리티를 자랑한 다는 점이다. 또한 3D에 길들여진 유저 입장에서 그 이상의 퀄리티를 나타낸다는 점이다.

에픽세븐은 캐릭터, 배경, 모션, 이펙트 등 모든 오브젝트들이 2D 기반으로 제작된 것이 특징이다. 2D 만으로 극강의 퀄리티를 뽑아내겠다는 의지와 더불어 2D임에도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움직임은 인상적이다.

에픽세븐은 자체 '유나'엔진을 통해 개발되어 최적화 면에서도 뛰어난 면모를 보여준다. 미디어 행사에서도 밝혔듯이 빨리빨리를 외치는 한국인들에게 로딩 없는 게임이 얼마나 매력적으로 다가올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 이전과 다른 전투 방식과 연출...수동의 묘미

아무리 뛰어난 퀄리티를 자랑한다지만 모바일 턴제 RPG의 근본은 '전투'다. 전투를 아우르는 연출, 방식 등은 에픽세븐의 근본이 되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2D 기술 외에 가장 신경을 썼다. 

이 같은 연출은 굉장히 신선한 충격을 준다. 유저가 동시 육성할 수 있는 캐릭터는 4종으로 저마다 3개의 각기 다른 스킬을 가지고 있다.

스킬의 종류는 기본 스킬, 중간 스킬, 궁극 스킬로 궁극 스킬을 사용할 때에는 3~4초가량의 비교적 짧지 않은 애니메이션 컷 신이 나타난다. 별도 스킵하는 기능이 없어 을 별도 스킵하는 기능은 마련돼 있지 않지만 에픽세븐은 오히려 컷 신을 보기 위해 플레이 하는 게임이라 보여진다.

컷 신에는 화려함을 넘어 해당 캐릭터의 아이덴티티 및 스킬의 성격에 대한 이해를 도와주는 연출이기도 하다. 아마 컷 신이 캐릭터 선택의 요소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궁극 스킬 뿐만 아니라 중간 스킬도 기본 스킬과는 차별되는 추가 이팩트를 보여주어 흔한 오토 게임이 아닌 보고 즐기는 게임임이 분명했다.
  
에픽세븐은 일반적인 턴제 방식이 아닌 정통 턴제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전적으로 오토로 플레이 해도 충분히 클리어가 가능한 형태가 아닌 매 턴 공격 순서가 결정되고, 타깃과 스킬을 유저가 직접 선택하는 방식이다.

자동에 익숙한 유저들을 위해 오토 기능을 지원하지만, 분명한 것은 직접 유저가 컨트롤하는 것이 극강의 전투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이다. 오토 기능으로는 패턴이 매번 다른 보스나 PVP 전투에서 'Clear', 'Win'이라는 전투 결과 문구를 보기에는 어렵다. 또한 오토로 한 스테이지를 무한 반복하는 기능은 제공되지 않아, 유저가 시간을 투자하는 만큼 육성의 성과를 낼 수 있는 게임이다.

■대서사시의 중심에서...모험 콘텐츠

스토리라인에 따라 전개되는 메인 스테이지 콘텐츠인 '모험'은 단순 전투에만 포커싱 되어 있지 않고 전체적인 에픽세븐 세계관을 근간으로 흘러가 한편의 대서사시 속에서 직접 주인공이 되어 싸워나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티져에서 선 공개되었던 애니메이션에서는 폐허가 된 세계에서 몬스터들과 격렬히 싸우는 캐릭터들을 볼 수 있다. 특히 거대 신수까지 합세하여 대규모 전투를 펼치는 것을 보면 멸망 직전의 세계를 지키기 위한 계승자들의 치열한 전투를 다루고 있다.

이러한 세계관은 모험 스테이지를 통해 순차적으로 게임 플레이와 더불어 세계관을 알아가는 형태로 마련됐다. 기존의 게임들은 플레이를 위해서 중간의 스토리를 빠르게 스킵의 필요성이 대두됐지만 에픽세븐에서는 꼭 짚고 넘어가야 하는 주요 콘텐츠라는 것.

■터치 하나로 결과는 달라진다...'소울'과 '신수'

게임에 대한 애정을 넘어 캐릭터 하나하나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게 작용될 게임이라 예상되는 에픽세븐. 애정 하는 캐릭터가 몬스터에 의해 무참히 소멸되는 장면을 원하는 유저는 없다. 그렇다고 전투력이 약해 강한 몬스터를 피해 돌아갈 수는 없는 법!

에픽세븐은 유저가 어떻게 전투를 전략적으로 진행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진다. '소울'과 '신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가지고 있다.

4종의 캐릭터, 3개의 스킬, 속성(물, 화염, 자연, 얼음, 빛, 암)에 의한 대미지, 피해량 차이 이외에 전투 진행 시 UI 하단에 차오르는 소울을 통해 더욱 강력한 버프를 받는 스킬을 사용할 수 있다. 소울은 4종의 캐릭터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요소로 어떤 캐릭터의 스킬에 소울의 힘을 실어 공격하고, 또 어떤 몬스터에게 소울의 버프를 받은 스킬을 가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진다.

또한 소울은 스킬 뿐만 아니라 신수를 소환시키는 대에도 사용이 가능하다. 신수의 공격력은 캐릭터의 궁극 스킬을 뛰어넘는 강력한 대미지를 발휘한다. 추가적으로 2턴 간 파티원의 공격력에 비례하여 피해량을 증가시켜 주기 때문에 때문에 소울을 통해 신수를 어느 시점에 소환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진다. 하나 남은 잡몹에 실수로 신수를 소환했다면 자연스럽게 탄식이 나올 것이다.

■강해지기 위한 캐릭터 육성 방법은? 

캐릭터의 강함에 따라 지속적인 스테이지 전개 및 클리어가 가능한 것은 게임 불변의 법칙 중 하나. 에픽세븐의 캐릭터 육성 요소에는 크게 '등급(별성)', '장비', '아티팩트', '스킬', '각성'으로 구분이 된다.

캐릭터를 육성할 수 있는 요소가 많기 때문에 매 순간 캐릭터가 강해짐을 몸소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러한 캐릭터 육성 시스템 자체는 많은 모바일 게임에서 채택하고 있는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는 모습은 아니다. 하지만 몇몇 특색 있는 육성 시스템이 보인다. 바로 아티팩트다

에픽세븐 육성 시스템에서는 별도의 ‘아티팩트’ 라는 패시브 효과 카드를 제공하고 있다. 아티팩트가 주는 효과 이전에 아티팩트에 그려진 원화들 역시 볼거리로 수집욕까지 충족시킨다.

아티팩트는 각 직업마다 별도로 구현돼 각 직업의 특성을 온전히 살릴 수 있다. 아티팩트의 등급 및 효과도 천차만별이라 다른 아티팩트로 인첸트 하는 것만으로 캐릭터의 성향이 바뀔 수 있다는 점은 재미있는 요소다.

항상 육성 후미에 가면 모든 유저가 6성에 만렙 캐릭터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또한 막연하게 태생이 높은 등급의 캐릭터를 파티에 배치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에픽세븐은 아니다.

흔히 1, 2성은 스토리 중에 얻게 되는 몬스터나 병사, 궁수 같은 일반 캐릭터이며, 3성부터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등장한다. 앞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3성 캐릭터도 6성으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에픽세븐에서는 3성 캐릭터도 고유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으며, 고유의 특성이 담긴 스킬들을 가지고 있다. 태생이 5성인 캐릭터가 아무리 흉내 내고 싶어도 흉내 낼 수 없는 3성 캐릭터 만의 특장점이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후반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는 컨텐츠를 전략적으로 클리어하기 위해서는 쓸모 있는 3성 캐릭터를 지속적으로 육성시켜 사용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으로 게임을 즐기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된다.

즉 시원하게 낮은 등급 캐릭터를 갈아버리기 이전에 꼼꼼히 따져보고 갈아야 한다는 이야기다. 인간 형태의 캐릭터만 100종이 넘고, 5가지 속성, 6가지 직업 군, 캐릭터 마다 모두 다른 고유스킬 3종을 고려하면, 파티 조합도 굉장히 무궁무진하다.

또한 에픽세븐에서는 등급을 떠나 고유의 스토리가 있고, 오픈 후 순차적 업데이트가 예정돼 있어 낮은 등급도 애정을 가지고 키우는 것이 현명한 방법일 것이다. 

■ 무궁무진한 콘텐츠... 전략적 다양화

에픽세븐에 기대되는 요소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다양한 콘텐츠이다. 메인 스테이지 외에 유저와의 PVP 전투와 토벌, 미궁, 심연, 인연, 스토리 업데이트 등의 콘텐츠들이 마련되어 있다. 필자가 보기에 특색 있다고 생각되는 콘텐츠를 보다 자세히 살펴보자면,

미궁은 미로 형태의 맵으로 사기에 따라 파티에 적용되는 효과가 달라져 지속적인 게임 진행이 불가한 방식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 번에 클리어하지 않고, 미로의 조각을 맞추듯 여러 번에 걸쳐 클리어하는 형태로 옛 2D RPG의 지하 던전을 돌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사기 수치가 31 이상일 때에는 최대 체력이 30% 증가하며, 0미만일 때에는 체력, 공격력, 방어력 등이 감소되어 더욱 진행하고 싶어도 진행에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캠핑이라는 기능을 통해 사기를 상승시킬 수 있는 시스템은 신선하다. 각 캐릭터와 대화 화제를 선택하여 이야기를 나누면, 렌덤하게 사기가 올라 미궁을 지속적으로 헤쳐나갈 수 있게 마련하고 있다.

하지만 캠핑 기능 역시 제한이 있어 미궁은 궁극적으로 단발성 콘텐츠가 아닌 지속적으로 이어나가는 장기 콘텐츠이다. 또한 구석에 숨겨진 보물 상자를 비롯하여 돌무더기를 통해 예상치 못한 유니크한 아이템 및 재화를 획득할 수 있는 탐험형 던전으로 상당히 기대가 되는 콘텐츠다.

캐릭터의 육성 방법 중 한 요소인 장비를 얻기 위한 던전으로 기존 스테이지에서는 쉽게 만날 수 없었던 강력한 보스몹을 만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와이번과 골렘, 밴시퀸으로 체력이 높고 공격력이 강할 뿐만 아니라 플레이어블 캐릭터 이상의 강력한 스킬을 사용하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보스몹의 궁극 스킬 같은 경우에는 턴에 따라 게이지가 올라 예측이 가능한데, 궁극 스킬에 대미지를 입기 전에 체력을 미리 채워 두거나, 보호막을 입혀 둔다면 강력한 대미지에서 무사할 수 있다. 역시나 자동 시스템을 지양하고 있는 듯한 방식이다. 보통의 몬스터도 마찬가지지만 강력한 토벌 보스몹이기 때문에 해당 몬스터 속성에 유리한 속성으로 파티를 구성하여 플레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와이번과 벤시퀸의 전투를 예로 들면, 토벌 콘텐츠의 특징을 단번에 알 수 있다. 높은 등급의 강한 캐릭터로 플레이할 경우 원활한 클리어가 가능한 다른 콘텐츠와 달리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벤시퀸은 공격 후에 시종 벤시를 소환하고 사라지는데 실제 FGT에 참가했던 유저의 말을 따르면 아무리 높은 등급의 캐릭터로 파티를 이루고 공격했지만 다수의 시종 벤시 때문에 전략이 틀어져 처참하게 패배하고 말았다.

결국 다수의 시종 벤시를 빠르게 처리하기 위해 광역 스킬에 특화된 캐릭터와 냉기 속성과 상성인 자연 속성 캐릭터로 구성하여 플레이한 결과, 등급이 낮은 캐릭터임에도 여유롭게 벤시퀸을 클리어 할 수 있었다고 한다. 

또한 와이번은 자신에게 약화 효과가 2개 이상 걸려있지 않으면 추가 공격을 하기 때문에 꽤나 번거로운 상대다. 따라서 약화 효과를 가진 캐릭터를 파티원에 구성해야 하며, 4턴에 한 번씩 보호막을 생성하여 실질적으로 체력 상승효과를 내기 때문에 강력한 단일 공격으로 보호막을 빠르게 깰 수 있는 캐릭터를 파티원으로 구성해야 한다.

이는 에픽세븐이 무조건 강력한 캐릭터가 아닌 전략적으로 승부해야 한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이다.

■이 외에도 수많은 즐길거리 중무장

일반 스테이지를 진행할 때에도 수많은 NPC들을 통해서 스토리들이 전개된다. 특히 일반 스토리 이외에 별도의 여러 갈래의 스토리가 준비되어 있다. 특정 요구 조건을 충족하거나 클리어 정도에 따라 스토리 업데이트가 열려 새로운 에픽세븐의 이야기를 접함과 동시에 계정 자체에 부여되는 추가 능력 치를 얻을 수 있다.

별도의 스토리 콘텐츠를 이렇게까지 다양하게 마련한 것으로 보아 세계관을 비롯한 스토리에 얼마나 공을 들이고 있는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또한 스토리 진행에 따라 과금을 통한 운과 상관없이 세계관의 핵심 캐릭터들을 얻을 수 있으며, 각 캐릭터마다 라이벌, 원한, 신뢰, 동경 등 타 캐릭터와의 인연도 스토리와 함께 연계되어 있어, 게임뿐만 아니라 스토리 단에서의 몰입도 극대화된다. 

기사단이나 PVP 전투는 기타 RPG 장르에도 존재하는 콘텐츠지만, 흔히 아이디 목록으로 기사단원을 형식적으로 나열시켜 보여주는 것이 아닌, 기사단 홀에 단원들의 대표캐릭터가 옹기종기 앉아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역시 캐릭터를 비롯하여 시각적인 부분에 많은 신경을 썼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현재 기사단 관련해서는 자세한 정보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기사단 콘텐츠에 어떠한 특색이 숨어져 있는지 기대된다.

PVP 전투는 화려한 이팩트의 절정이다. 단순 몬스터와의 전투가 아닌 내 캐릭터와 상대의 캐릭터 사이에서 쉴 틈 없이 뿜어져 나오는 다양한 컷 신과 이팩트를 보고 있자면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때론 상대의 컷 신이 위압감으로 나가 올 수도 있는 부분이다.

현재 공개된 개발 상황을 비롯해 사전 예약 등 서비스 행보를 보면 출시가 머지않았음을 알 수 있다. 2D의 퀄리티를 한계점까지 끌어올려 예쁜 캐릭터들과 화려한 그래픽을 구현하기도 했지만, 스토리 중심으로 옛 모바일 명작의 감성을 요소요소 구현해 놓은 듯한 시스템은 최근 들어 가장 기대가 되는 게임임은 틀림없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플레이포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