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타운, 별이되어라, 몬스터길들이기 등 '눈길'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은 유행에 민감하다. 게임 하나가 흥행 궤도를 달리면 얼마 지나지 않아 비슷한 게임성을 가진 신작들이 우후죽순 생겨난다.

게임사 입장도 부분적으로 이해는 간다. 장르를 비롯한 게임 요소들이 한계를 간직한 채로 시장 트렌드에 맞춘 개발을 진행하다 보니 어쩔 수 없다는 것.

허나 고민과 발전 없이 오직 매출 증진에만 혈안된 게임들은 여전히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최근까지도 런칭 후 1년이 채 되지 않아 서비스를 종료하는 모바일게임들이 수두룩하다.

이는 PC온라인에 비해 개발 비용과 기간이 짧은 것으로부터 기인된다. 비교적 출혈이 덜해 수명이 짧아지고 파생되는 피해는 이용자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가는 악순환이 발생된다.

이와는 반대로, PC온라인과 같이 장기간 서비스를 진행한 모바일게임들도 다수 존재해 주목된다.

매출 중위권을 유지하며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할 때마다 역주행의 저력을 보이는 모바일게임계 터줏대감들을 알아봤다.

■ 국내 대표적인 여성향 게임, 플레로게임즈 '에브리타운 for kakao'

지난 2013년 3월 출시된 SNG(소셜네트워크게임) '에브리타운 for kakao(이하, 에브리타운)'는 올해로 서비스 6년차에 접어들었다. 당시 SNG 장르 홍수 속에서 '에브리타운'은 독보적인 두각을 나타냈다.

출시 직후 양대마켓 인기 1위를 석권하며 이름을 알렸으며,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은 5위까지 올랐다. 국내와 글로벌 시장에서 1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며 꾸준히 인기를 이어오고 있다.

SNG 장르 특성상 단번에 폭발적인 매출을 올리는 것이 아닌 일정한 수익이 장기간 발생하는 게 특징이지만 대규모 업데이트와 콜라보레이션 이벤트가 있을 때는 10위 권에 역주행하며 장수게임의 저력을 보이고 있다.

특히 게임에 관심이 높지 않던 여성 이용자층을 자극해 끌어들이면서 대표적인 여성향 게임으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생산된 광물의 양, 분양된 견공 등 게임 요소들을 담은 5주년 기념 인포그래픽을 재치있게 공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에브리타운'은 매월 2차례 업데이트, 귀여운 캐릭터와의 콜라보레이션 등 주기적인 신규 콘텐츠로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 게임빌, '별이되어라!'...시즌6 업데이트에 또다시 '역주행' 

게임빌의 대표작인 수집형 RPG(역할수행게임) '별이되어라!'는 지난 2014년 2월 출시됐다.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대작들이 모바일게임 시장을 호령하고 있는 가운데 장수 타이틀로 굳건한 입지를 다졌다.

5년차에 접어들며 흥행 주기가 짧은 모바일 RPG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켰다. 본연의 재미 요소를 무장하면서 신규 캐릭터와 던전, 편의성 개선 등 이용자들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반영하고 소통을 이어온 결과로 풀이된다.

최근 시즌 6 업데이트 '신세계'으로 역주행 효과도 톡톡히 누렸다. 지난달 19일 200위 권이었던 '별이되어라!'는 업데이트 이후 매출 33위까지 100계단 이상 오르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이번 업데이트는 퍼블리싱 '게임빌'과 개발사인 '플린트'가 야심차게 준비했다고 알려졌다. 게임 스토리의 메인이 되는 '5대 위상'의 새로운 모습이 공개됐고, 재화 수급을 더욱 쉽게 할 수 있도록 '핸즈 오프 모드' 기능 등 유저 편의성 개선이 눈길을 모은다.

게임빌 관계자는 "이번 시즌6 업데이트는 신위 등급 오픈 등 신규 콘텐츠 추가로 유저들의 호응을 이끌고 있다"고 밝혔다.

■ 넷마블 RPG DNA로 서비스 6년차 접어든 '몬스터길들이기'

넷마블이 서비스하는 모바일 액션 RPG '몬스터길들이기'는 2013년 8월 13일 출시돼 서비스 6년차에 접어들었다.

'몬스터길들이기'는 개성 넘치는 몬스터를 수집하고 성장시키는 게 특징이다. 모바일 RPG 최초 양대마켓 최고매출 1위 달성 등 신기록을 가지고 있다.

'몬스터길들이기'는 최근 진행된 5주년 대규모 업데이트로 순위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지난달 26일 업데이트 적용 이후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이 76계단 상승한 39위에 기록됐다.

이번 업데이트는 '파괴신장' 캐릭터, '흑룡국' 지역, 마요 펫 등 새로운 도전욕구를 자극하는 콘텐츠가 대거 추가됐다.

'파괴신장'은 중국 고대 신화에 등장하는 전설의 동물을 컨셉이다. 동방의 사신을 모티브로 한 기존 수호신장 캐릭터에 대립하는 구도를 가진다.

신규 모험지역인 '흑룡국'은 높은 방어력과 체력의 몬스터들이 등장한다. 특히 다수 몬스터가 상태이상인 '석화' 대미지를 통한 피해를 입혀 면역 능력 아이템을 활용한 전략적인 다채로움도 더했다. 

넷마블 오병진 본부장은 "이번 업데이트는 기존과 차별화된 특징을 지닌 콘텐츠들이 핵심으로 새로운 성장 재미와 활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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