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항 중 암초...뽑기 구성품 달라 '파문'

미연시 루프물 모바일 RPG '영원한 7일의 도시'가 중국과의 뽑기 구성품 차별 논란에 휩싸여 파문이 예상된다.

넷이즈가 개발하고 가이아모바일코리아가 서비스하는 '영원한 7일의 도시'는 루프물이라는 독특한 컨셉트을 가지고 지난달 28일 국내에 상륙했다.

앞서 중국에서 최고 매출 8위, 대만 1위를 기록하는 등 열풍을 이끌었으며 국내도 9일 구글플레이 기준 최고 매출 5위에 올랐다.

이번 논란은 뽑기 구성품이 도화선이 됐다.

'영원한 7일의 도시' 뽑기는 유료 재화인 '다이아'를 사용해 직접 사용하는 게 아닌 '오팔'을 구매해 '기억-이계 틈새' 콘텐츠에서 진행되는 형식이다.

'오팔'은 7개당 현금 약 5천 원 수준의 값어치를 지니고 있으며 이는 뽑기 1회에 필요한 금액이다.

중국 버전은 1.5% 확률로 '오팔 8개' 획득이 가능해 재도전도 가능했다. 하지만 국내 구성품에는 '오팔 8개'가 아닌 5만 골드로 대체됐다. 이러한 차별을 두고 커뮤니티 중심 유저들의 문제제기가 이어졌다.

특히 지난 인터뷰에서 가이아모바일 관계자가 "중국 서버와 가챠 시스템은 다르지 않다"고 말한 것과 다른 행태를 보이자 유저들의 실망감은 더욱 높아졌다. 

가이아모바일코리아는 이를 인지하고 서둘러 진화에 나섰지만 유저들의 불만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가이아모바일코리아는 "오팔 항목이 골드로 변경된 사항은 국내법에 의한 부분으로, 건강한 게임 문화 조성을 위해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자율시행령에 따라 '유료 캐시'를 포함하는 행위를 피하고자 '같은 가치의 골드'로 변경해 출시했다"고 밝혔다.

보상 방안으로는 전체 유저 대상 오팔 15개를 비롯해 '5만 골드를 뽑은 횟수*오팔8'개가 지급된다고 전했다. 이어 오는 12일에는 구성품을 중국과 같이 변경한다고 덧붙였다.

허나 유저들은 이 같은 해명과 보상에도 수긍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우선 ▲'골드'는 구매되지 않는 재화로 게임 진행 속도에 따라 획득 횟수가 달라 정확한 금액 환산이 어렵지만 '오팔' 대신 가치를 부여해 구성한 점 ▲오는 12일부터 다시 중국 버전과 구성품이 같도록 변경되는 것을 미루어보아 애당초 문제인식이 가능했지만 내부에서 미리 파악하지 못한 점 ▲현지화 과정에서의 신뢰 하락으로 인해 이번 논란 이외 다른 문제도 야기될 가능성 등을 이유로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가이아모바일 한진 해외퍼블리싱 총괄은 "게임 아이템과 재화를 유저 입장에서 좀더 바라보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단기간만을 보고 의도적으로 이러한 시스템을 도입한 것은 절대 아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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