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점유율 30% 목표는 난제 산적


원스토어가 앱 유통 수수료를 최대 5%까지 내리는 파격적인 행보를 걷는다. 그간 불문율로 여겨진 30% 수수료에서 탈피해 구글플레이가 장악한 앱마켓 생태계가 변화될 지 주목된다. 

원스토어 주식회사는 4일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개최하고 신규 정책을 발표했다.

원스토어 이재환 대표는 "시장은 공유와 개방을 향해가고 있는데 앱마켓은 이전의 룰을 따르고 있다"며 "신규 정책은 오랜 고민 나온 끝에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원스토어를 비롯해 구글플레이, 애플 앱스토어는 유통 수수료 30%를 고수해왔다. 이에 따라 인앱결제로 많은 매출이 발생해도 입지를 굳히기 위한 막대한 마케팅 비용 등으로 개발사의 부담은 날로 가중되는 실정이다.

이에 원스토어는 기본 유통 수수료를 20%로 줄이고 앱 개발사가 자체 결제 시스템을 사용하는 경우는 5% 수수료만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유통 수수료 5% 결제 수단을 선택한 앱 개발사는 카카오페이, 페이코, T페이 등 여러 결제 수단을 자유롭게 선택해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가능하다.

이어 국내에만 국한된 마켓사업도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한다. 원스토어는 삼성전자 갤럭시 앱스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올해 하반기부터 180여개 국에 앱과 게임을 노출하고, 앱 마케팅을 위한 광고 상품을 지속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마켓 점유율을 30%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에 대해서는 풀어야할 숙제가 많다. 현재 국내 앱마켓 시장만 두고 볼 때 절반 이상 점유율을 구글플레이가 차지하고 있으며 애플 앱스토어는 20%, 원스토어는 13% 수준이다. 

원스토어는 국내 시장에서 페이백, 각종 프로모션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했음에도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약 1156억원, 영업손실은 188억원, 당기순손실은 272억원이다. 나아가 글로벌 사업 역량도 여전히 의문점이 남는다.

따라서 대형 게임사들은 원스토어를 통한 출시에 대해 소극적인 모습을 이어왔고 글로벌 출시를 위한 거대 마켓의 눈치도 볼 수밖에 없는 상황.

이재환 대표는 구애를 통한 해결 방법보다 스스로 매력적인 모습을 갖추겠다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구글이 장악한 앱마켓 현실에서 원스토어의 유통 수수료 인하가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라며 "이 같은 격차를 해소하기까지는 여러 난제가 산적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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