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다양화 등 새로운 도전 기조 지속"

넥슨 이정헌 대표, 강대현 부사장, 정상원 부사장

25일 넥슨코리아 이정헌 대표는 판교 넥슨사옥에서 열린 '신임 경영진 미디어 대담'을 통해 자리에 오르기까지의 과정과 자사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신임 경영진 미디어토크는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이하, NDC) 2018'에서 4년 만에 개최된 것으로 넥슨 이정헌 대표, 강대현 부사장, 정상원 부사장이 참석했다.

이정헌 대표는 "넥슨코리아 대표를 맡으라는 말은 지난해 12월 초 박지원 전 대표에게 들었다"면서 "처음 그 말을 듣고 나서 10초는 좋았지만 그날 저녁부터 두려움과 고민이 상당했다"고 회상했다.

말단 직원부터 시작해 대표까지 오른 이정헌 대표는 15년 동안 몸 담은 넥슨을 '순수한 열정으로 프로젝트에 도전하는 임직원들이 많은 회사'라고 평가했다.

최근 넥슨은 다양성을 기반으로 더욱 많은 시도를 하기 위해 7개의 스튜디오 체제로 개편했다. 특히 넥슨은 임직원들과 생각을 재단하지 않고 조직 자체와 체제에 현재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 강조했다.

넥슨의 미래 전략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대표는 "투자에 대한 방향, 플랫폼에 대한 집중 등 전략은 따로 세우지 않았다"며 "세상에 없는 참신한 게임을 만들기 위해 투자는 늘 열려있다"고 밝혔다.

그는 "김정주 회장과 제주도 만남에서 '회사가 변화하려면 지금 매출의 100분의 1이 될 수도 있다'는 말에 고정관념과 압박을 내려놓으라는 뜻으로 이해했다"며 "임기 내 권한이 주어졌으니 생각과 철학을 마음껏 펼치라는 메시지를 줬다"고 말했다.

최근 넥슨은 1조 원 매출을 달성한 네오플에게 상당히 의존한다는 지적도 존재한다. 이에 대해 이정헌 대표는 "중국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어 회사 차원에서도 좋다"며 "항상 내리막길은 존재하기 때문에 대비하는 것에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고민의 결과 중 하나로 '위대한 IP'를 언급했다. 글로벌 경쟁에서 넥슨 만이 가지는 무기를 만들겠다는 것.

넥슨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등 PC 온라인게임 라이브 서비스에 대한 성공적인 행보로 많은 노하우가 쌓여있다고 평가받는다.

이에 더해 '돈슨'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한 작업들의 지속도 예고했다. 내부에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함과 동시에 가챠에서 벗어난 새로운 방식의 수익 창출을 도모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대표는 이를 위해 임기 동안 검증된 사람들과 토론 과정을 거쳐 배찌, 다오 등 강력한 IP의 글로벌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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