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넥슨, 넷마블 등 게임 적용 위한 AI '주목'

게임사들이 인공지능(AI)에 푹 빠졌다. 국내 대형 게임사들은 AI 기술 개발에 강력한 의지를 나타내면서 인재 영입 경쟁도 속도전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 넥슨, 넷마블게임즈 등 '3N'이라 불리는 게임사들이 AI R&D(연구개발)에 전력을 쏟고 있어 고도화된 기술의 게임 적용이 주목된다.

AI 기술에 가장 먼저 눈독을 들인 기업은 엔씨소프트로 지난 2011년부터 윤송이 사장 지휘 아래 AI TF를 설립, 꾸준히 성장했다. 

현재 엔씨소프트 AI 연구개발 조직은 AI전문 연구인력 100여 명으로 구성된 2개 센터(AI 센터, NLP 센터)와 산하 5개 랩(Lab)을 확대 개편하며 운영 중이다.

엔씨소프트는 게임뿐만 아니라 다방면에서 상품, 제품, 서비스를 고객에게 전달하는 종합 AI 기술 개발을 목표로 뒀다.

지난 15일 열린 'NC AI 미디어 토크'에서 ▲게임AI 랩 ▲스피치(Speech)랩 ▲비전(Vision)TF ▲언어AI랩 ▲지식AI랩 등 5개 분야로 나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4월에는 NLP센터가 보유한 언어AI기술, 지식AI기술이 적용된 '페이지(PAIGE)'를 선보일 예정이다. '페이지'는 AI 기술을 활용해 야구에 특화된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생성, 요약, 편집하고 이를 사용자가 가장 필요할 때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에 더해 게임에서도 AI 기술을 본격적으로 도입된다. 엔씨소프트 게임AI랩은 강화학습, 딥러닝, 시뮬레이션 기술 등을 기반으로 게임 개발 및 서비스에 필요한 AI를 개발하고 있다.

블레이드앤소울 '무한의탑' 콘텐츠에서 적용된 AI 기술이 대표적으로, 최근에는 기존 강화학습 기술에 딥러닝을 적용한 심층강화학습 기술을 통해 이용자들의 전투 로그에 기반 사람돠 더욱 비슷한 느낌을 주는 비무 2.0을 적용할 예정이다.

넥슨은 지난해 출범한 '인텔리전스랩스'에서 대규모 전문 인력 모집을 통해 AI 경쟁에 뛰어든다. 인텔리전스랩스는 설립 초기 60여 명 수준이었던 연구개발 인력을 30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특히 인텔리전스랩스는 넥슨이 축적한 방대한 게임 데이터를 이용한 AI 기술 개발 및 적용에 매진하고 있다. 

머닝러닝 기술을 적용해 작업장, 핵 프로그램 등 게임에 악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을 직접 적발해 제재하고, 이용자들의 고도화된 플레이 패턴에 따른 전략, 매칭 등 분야에서 빛을 발할 예정이다. 

최근 독특한 게임성으로 화제를 모은 '듀랑고'도 특정 알고리즘에 따라 불안정섬이 생성 및 축소되는 AI 기술이 접목됐다.

넷마블은 20년 간 빅 데이터, 클라우드, AI, 블록체인 관련 IT 플랫폼 및 서비스 기술 전략을 제시한 이준영 박사를 AI 센터장으로 선임하며 AI 기술 고도화에 시동을 걸고 있다.

넷마블이 2014년부터 개발한 AI 게임 서비스 엔진 '콜럼버스'는 빅데이터로 수집한 이용자들의 정보를 활용해 맞춤형 가이드를 제공하며 게임 플레이에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플랫폼과 장르 구분 없이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 방식으로 모든 자사 게임에 이식을 목표로 두고, 나아가 타사 게임들과 공유해 전반적인 게임업계 발전을 이룩할 계획이다.

이처럼 국내 대표 게임사들의 AI 기술에 높은 관심을 쏟으면서 관련 인재 영입을 위한 유치전도 가열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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