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브 서비스 종료 후 플랫폼 변경... 글로벌 판권 제한에 이용자 확보 어려움 예상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의 MOBA '마블엔드타임아레나'가 자사 서비스를 종료하고 스팀에서 새로운 도약을 알렸지만 마블 IP(지식재산권) 국내 판권만 보유해 이용자 확보에 대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마블엔드타임아레나는 마블 IP를 활용해 지난해 6월 21일 출시됐다. 온라인 PC MOBA 장르로 마블 영웅들의 실제 스킬 구현과 연계를 통한 한타 전투가 특징이다.

출시 당시 라이엇게임즈 '리그오브레전드'와 블리자드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의 장점이 적절한 계승을 이루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럼에도 마블 엔터테인먼트의 까다로운 IP 관리에 발목을 잡혔다. 

게임 내 영웅들의 음성 미구현으로 단조로운 플레이 진행, 영문 홈페이지 개설 불가로 인한 마블 IP 장점 축소화 등 여러 악재가 거듭됐다.

이어 낮은 이용률로 인한 실시간 대전 진행 자체가 어려워 남은 이용자들조차 외면하기에 이르렀다.

이후 3개월 간 진행된 집중 테스트 기간을 통해 UI, UX 개선, 맵 리뉴얼, 게임 속 영웅들의 보이스를 추가하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흥행에는 실패했다.

결국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는 지난 21일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자사의 플랫폼인 스토브에서 마블엔드타임아레나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공식적으로 전했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구매한 모든 유료 상품을 전액 환불이 가능하고, 스팀에서 오픈할 경우 영웅 30종이 포함된 VIP 혜택을 제공한다.

그럼에도 마블엔드타임아레나의 스팀 서비스에 대한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스팀 리서치 회사 스팀스파이에 따르면 국내 스팀 이용자는 400만 명 후반대로 추산되며 전체 14위, 비율은 1.68% 수준이다. 배틀그라운드가 74% 이상 점유를 확보한 상황에서 국내 이용자 만을 두고 서비스를 진행하기에는 문턱이 높다는 게 중론이다. 

특히 전 세계 적으로 흥행한 마블 IP를 두고 글로벌 판권 문제를 원천적으로 해결하지 못한다면 스팀에서도 국내와 같은 난관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계약 상 언급할 수 있는 내용이 한정적이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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