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BJ 통해 캐릭터 공개... 조회수 40만 육박 '화제'

지난달 9일 리니지M에서 제작을 제외한 변신, 인형 컬렉션이 모두 적용된 기사 캐릭터가 한 BJ 방송을 통해 공개됐다.

이 영상으로 켄라우헬 9서버인 '사명감' 유저는 화려한 스펙과 장비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고, 이후 유튜브에 업로드된 영상은 조회수 40만에 육박하는 등 관심이 집중됐다.

반면에 댓글 반응은 좋지 않은 양상으로 흘러갔다. '과금 8억 기사 케릭'에 초점이 맞춰졌기 때문인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그는 인터뷰 내내 자신의 장비와 스펙을 자랑하기 보다 겸손함을 일관했다. 또한 자신을 향한 관심이 켄라우헬 9 서버에 대한 애정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했다.

"데포 서버 말고도 재미있는 서버가 있고, 데포 서버와 견줄만 한 캐릭터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라며 켄라우헬 9서버 홍보에 '사명감'을 둔 그를 만났다.

-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서울에서 사업을 하는 40대 남성입니다. 

- 서버, 캐릭터명 선택 이유가 궁금합니다.

원작 리니지 때도 켄라우헬 서버에서 플레이 했고, 리니지M이 출시되자 동일한 서버에 9서버를 택했습니다. 캐릭터 명은 문득 떠오른 것으로 짓게 됐습니다. 특별한 뜻은 없습니다.

- 원작 리니지 플레이 경험은 있나요?

원작 리니지를 하다가 4년 정도 지났습니다. 그때 리니지가 모바일로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사전예약해서 게임하고 있습니다. 모바일게임은 리니지M이 처음인데, PC가 없어도 언제 어디서든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것 같아요. 

- 레벨과 스펙에 대해서 공개해주신다면

현재 레벨은 81입니다. 제 스펙은 제작 제외 변신, 인형 올 컬렉션 입니다. 6데스투구를 포함한 7데셋이고, 방어(AC)는 -157, 마법방어는 162 정도입니다. 무기는 7커츠의 검, 9오단, 9악마왕의 양손검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리니지M에서 기사를 선택한 이유와 장단점은?

리니지M은 오픈 때부터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요정을 키우다가 제 스타일상 맞지 않고 답답한 마음이 있었습니다. 성격이 급한 탓인지 도망다니면서 싸움을 잘 안하는 편이거든요. 전투에서 직접 부딪히며 싸움하는 걸 좋아하다보니 기사로 전향하게 됐습니다. 

기사의 장점은 선봉에서 적과 마주쳐 싸우는 맛이 있는 것 같아요. 특히 가장 핵심 마법인 쇼크스턴이 마음에 들어요. 단점은 리니지M은 레벨에 따른 사냥터가 정해져있다보니 아무래도 활을 사용하는 요정보다 레벨 상승이 느리고 자동사냥이 힘든 단점이 있어요. 물약 소비도 많은 편이구요.

- 주사냥터는 어디신지.

현재는 엘모어 쪽에서 사냥을 많이 해요. 최근 오만의 탑 4~6층도 업데이트 돼서 시간될 때마다 자주 방문합니다.

- 최근 BJ 만만 방송에 출연하시게 됐는데 계기가 궁금합니다.

평소 아프리카TV는 즐겨보지 않았는데, 리니지M을 하면서 즐겨보게 됐습니다. 만만 방송이 특히 재밌더라구요. 그래서 친근감도 들고 해서 애청하게 됐습니다.

출연 계기는 저희 서버 홍보 목적이 컸어요. 데포 1서버 말고라도 타 서버도 훨씬 재밌고, 데포 1서버에 견줄만 한 캐릭터가 있다는 걸 방송으로 보여주고 싶었어요.

사명감 캐릭터를 보고 놀란 BJ 만만 (출처=유튜브)

- 방송 당시 변신, 인형 풀 컬렉션과 8억 원 과금이 화제였어요. BJ 만만도 이런 캐릭터 처음 본다고 환호했죠.

시청자 분들이 그정도 컬렉션과 스펙이면 8억원 이상은 들어갔을 거라고 이야기를 하니 만만님도 그렇게 말씀하셨던 것 같아요. 사실 8억 원은 사실과 다르고 타 서버에 비슷한 캐릭터 분들의 투자금에 비해 적게 들어갔어요. 정확한 액수는 말씀 드리긴 힘들고 1억원 이상이라고만 알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풀 컬랙션 체감은 어느 정돈가요?

일단 격수전에서는 밀린 적이 없고, 3명 이상까지도 커버가 됩니다. 풀컬렉으로 인한 효과가 마방도 포함이라 많은 이점이 있어요. 물론 사냥도 어디든 수월했습니다. 오만 6층에서 자동사냥도 가능합니다. 

- 드래곤 슬레이어를 2개 뽑으셨는데 관련 에피소드가 있다면?

처음 드슬을 뽑은 건 작년 8월 말 정도입니다. 기존에 수차례 시도했지만 실패했어요. 제가 화장실 잠시 다녀온 사이 게임을 모르는 친구가 눌렀는데 거기서 나왔어요. 리니지를 모르는 사람들이 인챈트나 뽑기를 하면 기존 주인보다 잘 나오는 경우가 있는 것 같아요.

두 번째 드슬은 다크엘프가 업데이트 되자마자 영웅 단테스, 블루디카가 새로 나왔다는 소식에 풀컬랙션인 상태에서 욕심이 났어요. 단테스는 뽑기로 잘 나왔는데 블루디카는 안나오더라구요. 

이후 합성을 돌렸는데... 드슬이 또 나왔습니다. 블루디카는 나중에 얻게 됐어요.

- 방송 출연 때 카운터 배리어 뽑기에 실패했는데, 최근 카운터 배리어를 획득하셨다고 들었습니다.

네. 사실 '강화 스킬북 상자 구성품'을 4번 도전 했는데 아머 브레이크가 나왔어요. 다행히 동맹에 카운터 배리어를 소지한 다크엘프 님이 계셔서 맞교환 했습니다. 

카운터 배리어는 많은 인원이 참여하는 전투에서는 필요성을 못느끼지만 격수전, 사냥에서는 확실히 빛을 발하는 것 같아요. 앞으로 다른 격수분들, 특히 다엘 분들과 대적하기 위해서는 필수 스킬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 가장 애착있는 아이템이 있다면요?

반역자의 방패입니다. 아인이 없어 아무 생각없이 드래곤 상자를 개봉했는데 획득했어요. 가장 애착이 가고, 효율성 면에서도 만족해요.

- 혈맹 관련 개선되어야 할 점은 있나요?

먼저 중립 용병 같은 경우 엔씨소프트에서 굉장히 잘 만든 시스템이라 생각해요. 그들만의 리그가 아닌 중립분들의 참여로 공성전 승패가 결정되다 보니 라인의 횡포와 막피는 사실상 힘든 게 사실이에요.

혈맹 레이드 같은 경우에는 주말이 아닌 혈맹원분들과 시간을 맞춰 할 수 있어 좋은 업데이트 같아요.

개선점은 모두 모여 사냥하는 기회인데 보스 몬스터를 처치해 좋은 아이템 획득이 힘이 들어요. 드랍률도 저조한 것 같아요. 이처럼 함께 하는 콘텐츠에 대해 더욱 신경을 써주셨으면 좋겠어요.

- 원작 리니지도 경험 하셨지만, 자유로운 시장경제에 입각한 '투자' 개념이었어요. 그에 반해 리니지M은 과금 대비 손해를 많이 본다고 하는데 이에 대한 생각이 궁금합니다.

맞습니다. 어떻게 보면 리니지M 유저들이 가장 고민하는 부분일 수 있구요. 원작 리니지는 변신, 인형 뽑기 시스템이 없었어요. 그러나 리니지M은 처음부터 뽑기로 인한 스펙 상승이 너무 크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투자가 이뤄지는 상황이에요. 저처럼 드슬을 획득하려면 많은 투자를 해야하는 게 실상이라 이익은 내기 힘듭니다.

또한 좋은 아이템들도 사냥으로 획득하는 게 아닌 상자를 사서 획득하는 점도 이같은 영향을 미칩니다.

- 필드에서 드랍되는 아이템 아닌 상자를 사서 획득하는 방향에 대해 자세하게 말씀해주신다면

많은 유저분들은 사냥을 통해서 아이템을 획득하기를 원하지만 리니지M은 그렇지 않아요. 지금까지 업데이트로만 봐도 과금으로 아이템, 변신, 인형 등 모든 것을 획득하다 보니 본인이 예상한 금액보다 더 많은 투자가 이뤄질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비슷한 스펙의 분들도 새로운 변신과 인형이 나오면 당연히 뽑고 싶은 마음이 생기잖아요. 조금씩 투자하더라도 게임을 즐기려는 분들을 위한 업데이트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지난해 결국 개인간 거래 시스템이 추가되지 않았는데. 이에 대한 생각은 어떠신가요?

가장 민감하고,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유저와의 약속은 엔씨소프트도 중요하다는 걸 아실 거예요. 특히 오픈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개인간 거래 시스템이 가장 큰 약속 중 하나죠. 

현재까지는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는 상황인데, 이렇게 되면 게임사와 유저와의 신뢰는 갈수록 떨어질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엔씨소프트는 유저들과의 약속을 빠른 시간 내에 지켜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굉장히 아쉽습니다.

- 이외에도 개선되어야 할 점은 무엇인가요?

어느 정도 과금을 해야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은 무과금 유저분들에게는 안타까운 일이에요. 게임은 과금을 하지 않아도 즐길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기존 과금 유저 분들도 이런식의 과금 유도 이벤트가 나오면 지쳐 버릴 것이 분명합니다. 장기간 유저들의 사랑받는 게임이 되기 위해서는 좀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가는 게 좋은 방법 같습니다.

-켄라우헬 9서버 유저분들에게 마지막 한마디 해주신다면?

리니지M에는 여러 서버가 있지만 집중 조명 받는 서버는 몇 서버가 안됩니다. 하지만 조명 받지 않더라도 나름대로의 재미와 만족을 느끼는 유저 분들이 많아요.

저희 켄라우헬 9 서버도 마찬가지구요. 첫 드슬을 뽑았을 때 많은 분들이 같이 축하해주는 모습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항상 지켜봐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좋은 기억으로 남을 캐릭터로 항상 임하겠습니다. 우리 서버 여러분들,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 항상 함께해 준 준영이에게도 고맙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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