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여 종의 공룡, 수많은 기후의 섬 등 무궁무진한 콘텐츠 압권

2018년 넥슨의 기대작 '야생의 땅: 듀랑고(이하, 듀랑고)'가 오는 25일 국내 정식 출시한다. 

듀랑고는 개척형 오픈필드 MMORPG라는 다소 생소한 장르를 바탕으로 공룡 세계에서 현대인이 필사적으로 생존해나가는 과정을 그렸다.

80여 종의 공룡을 포함해 탐험과 개척, 마을 건설, 특별 레시피, 부족생활 등 색다른 콘텐츠로 중무장하고 출시 준비를 끝마쳤다.

특히 독특한 콘텐츠와 신선한 생존 소재는 유저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데 성공해 단기간 사전예약자 200만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실제 플레이를 진행한 듀랑고는 기존 모바일게임이 가지고 있는 문법과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 의도적인 불친절에서 찾은 진짜 '자유'

불안정 섬에 도착했다

사유지가 아니라면 상대 유저가 만들어 놓은 천막을 부숴도 된다

"뭘 해야 하지?"

듀랑고의 게임 진행은 상당히 불편하다. 아니, 심혈을 기울여 불친절하게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동사냥, 자동퀘스트 진행 등 편한 시스템은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다.

기초적인 조작법을 알려주는 튜토리얼 이후 퀘스트를 눌러도 작은 단서만 알려줄 뿐, 자동으로 장소에 도달할 수 없다. 유저들은 가려진 지도를 바탕으로 스스로 개척하고 탐험해야만 한다.

자유 속에서 이내 자연은 끔찍한 얼굴로 돌변해 캐릭터의 생존을 위협하기 시작한다.

불안정 섬을 둘러보자 주위 공룡들이 발톱을 세워 공격했다. 서둘러 물가로 몸을 피했지만 체온이 급격하게 떨어져 추위에 떨게됐다. 허기를 피해 고기를 먹었지만 날 것이라서 배탈이 났다. 이러한 난관들에 피로도는 점점 쌓여갔다. 

자유는 책임이 따르는 법이다. 뭔가 해야만 한다.

근처 돌멩이를 수집해 돌날을 만들어 공룡과 맞설 수 있게 됐다. 또 타는 재료들을 모아 모닥불을 제작해 적정 체온을 유지하는 방법도 터득했다. 물가에서 몸을 씻고, 나뭇잎으로 옷을 만들며 천천히 자연에 적응하기 시작했다.

■ 생존을 위한 욕망이 생겼다

어느 곳이든 수많은 위협이 도사린다

다른 유저가 사냥한 공룡 시체에서 고기를 스틸하는 모습

듀랑고에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아니게 된다. 이때 유저는 두 가지 갈림길에 놓이게 된다. 접속을 종료하든가, 뭐라도 하든가.

MMORPG에서 전투는 필수 불가결한 요소기 때문에 수많은 직업 중 군인을 선택했다. 전투 요소는 꽤나 다양하다. 공격, 방어 등 다양한 태세가 존재하고 검, 도끼, 활을 사용해 공룡과 싸울 수 있다.

전투에 빠져있다 보니 허기가 졌다. 허기를 채울 수 있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이중 고기 취득이 포만감에 가장 탁월하다. 고기를 획득하기 위해서는 도축이라는 기술을 배워야 한다.

획득으로 끝난게 아니다. 날 것으로 먹으면 배탈이 나 모닥불에서 꼬치구이로 만들어 먹어야 한다. 꼬치구이를 만들기 위해선 막대 종류 아이템을 수집해야 한다.

이처럼 캐릭터는 건설, 요리, 건설, 농사 등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서 다양한 진로를 정할 수 있다. 여러 진로들은 유기적으로 연결돼 서로 영향을 미친다.

특히 다양한 요리 레시피는 듀랑고의 꽃이다. 삶은 가죽 장화, 크림케이크 국 등 특별한 레시피는 듀랑고 만의 높은 자유도를 대변한다. 

■ "혼자만 잘 살믄 무슨 재민겨"

모닥불 곁으로 다른 유저가 앉았다

사유지에서 자신이 만든 모든 제작물은 보호받을 수 있지만 기간이 존재한다

듀랑고는 자연과 더불어 타 유저들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하게 된다. 임무를 받아 퀘스트를 진행하기도 하고, 길들인 공룡은 든든한 조력자가 된다.

사유지를 선언해 농사를 짓거나 표지판을 세워 자산을 보호받을 수 있다. 이같은 행위로 자신의 존재를 피력하고, 여러 옷을 만들어 유저들과 휴식의 시간을 가질 수도 있다.

'도감'은 듀랑고 세계관을 끌고 가는 요소 중 하나다. 듀랑고 노트, 생존 지침, 생존 메모 등이 존재하는데 특히 '조급한 회고록'에서는 듀랑고 세계를 먼저 경험한 선배 현대인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듀랑고는 높은 자유도에 기반한 각양각색 콘텐츠로 무궁한 삶을 선사한다. 펼쳐진 삶 속에서 어울리고 노는 법을 배운다. 

천편일률적인 문법으로 제작된 기존 모바일게임과 달리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모습으로 게이머들의 갈증을 달랠 것으로 기대된다.

오아시스에 천천히, 사람들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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