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 시기 넘겨... 비난 불가피

엔씨소프트가 2017년 리니지M 마지막 정기점검에서도 끝내 개인간 거래 시스템을 추가하지 않아 비난을 면치 못할 전망이다.

리니지M은 19년간 게임 시장을 호령한 PC 온라인게임 '리니지'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으로 지난 6월 21일 출시됐다. 특히 PVP와 공성전, 자유 시장 경제를 표방한 거래소 및 개인간 거래는 리니지의 핵심 요소로 자리잡았다.

출시 직후 거래소와 개인간 거래 적용은 불발됐다. 그로부터 2주 후인 7월 5일 거래소가 추가됐지만 유료 재화(다이아)를 활용한 탓에 게임물관리위원회로부터 청소년 불가 이용 등급을 받았고 결국 iOS 버전은 거래소를 이용할 수 없는 출혈이 발생했다.

이후 관심은 개인간 거래 시스템으로 향했다. 엔씨소프트 윤재수 부사장은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개인거래에 대한 기술 준비는 끝났다"며 "어떤 형태로 게임에 개인간 거래를 적용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혀 적용 시기가 머지않았음을 짐작하게 했다.

하지만 이번년도 마지막 업데이트 시기인 27일에도 개인간 거래 시스템이 추가되지 않았다. 통상 대규모 업데이트에 앞서 사전예약과 이벤트를 진행한 행보를 미뤄볼 때 올해 도입은 사실상 불가능할 전망이다.

이에 엔씨소프트가 개인간 거래에 활용되는 재화와 시스템을 두고 고민이 커졌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원작은 아데나가 아이템 거래에 핵심 재화일 뿐더러 아이템 거래 중개사이트에서 현금화가 가능해 높은 가치를 형성했다. 리니지M에서 아데나는 '물약 및 주문서' 구입에만 주로 활용되고 '패키지 구매와 드래곤의 다이아몬드' 등 핵심 품목에는 다이아가 쓰인다.

특히 공성전 세금이 거래소 이용에 따른 수수료를 다이아로 책정된 것도 엔씨소프트가 부여한 핵심 재화 가치임을 방증한다.

반면 개인간 거래가 도입된다면 거래소 이용률이 현저하게 낮아져 세금이 걷히지 않고, 공성전 입지 축소로 연결되는 도미노 현상 우려도 존재한다.

따라서 윤재수 부사장이 언급한 '어떤 형태'에 대한 장고가 거듭되거나 또다른 이유로 인해 약속 시간을 넘길 수밖에 없다는 것.

이에 대해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개인 거래 적용 시기는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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