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백, 서비스 중단 등 연이은 '악재'

그라비티의 신작 '라그나로크 제로'가 연이은 오류로 결국 서비스 일시 중단이라는 파국을 맞았다. 사태 수습 과정에서 드러난 그라비티 서비스 역량에 대한 의구심과 이용자들과의 신뢰 관계에서 치명타를 입어 후폭풍이 예상된다.

라그나로크 제로는 '라그나로크 온라인'을 리뉴얼한 게임으로 전작에서 문제점으로 지목됐던 UI, 튜토리얼 등 동선을 최소화했고 편의성도 대거 개편해 관심을 모았다.

그라비티는 지난10월 31일 '그라비티 미디어 컨퍼런스 2018'을 개최하며 라그나로크 IP를 활용한 게임들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서 웹게임을 비롯해 야심차게 준비중인 모바일게임 '라그나로크M: 영원한사랑'을 공개했으며 이에 앞서 초심으로 돌아간다는 의미를 내포한 '라그나로크 제로'를 선보였다.

라그나로크 제로는 지난달 21일부터 파이널 테스트를 2주간에 걸쳐 진행했고 6일 정식 출시했다.

하지만 당일 오픈이 1시간 늦춰쳤으며 인증서버 연동 오류로 인해 계정정보가 정상적으로 출력되지 않는 현상이 나타났다. 또한 퀘스트 정보가 정상적으로 저장되지 않은 문제가 생겼다. 이에 그라비티는 오픈 시점으로 되돌리는 '롤백'을 감행하며 7일 재오픈 일정을 공개했다.

다음날 예정보다 30분 지연된 시간에 재오픈했음에도 각종 오류가 발생했다. 특히 '서버연결 실패' 오류 메시지와 함께 접속이 불가능한 현상이 발생했다.

그라비티는 공지사항을 통해 "서버에서 처리할 수 있는 인원 이상이 들어왔을 때 발생하는 부분으로 판단된다"며 "이에 대한 해결을 위해 서버 추가 증설 및 관련 테스트를 추가로 진행하고 있다"고 임시점검에 돌입했다.

그럼에도 접속이 불가능한 현상이 지속되자 그라비티는 결국 '서비스 일시중단'이라는 결정을 내렸다. 서비스 일시중단은 지난 7일 오후 9시부터 진행됐으며 중단 종료시간은 따로 특정하지 않았다.

그라비티 관계자는 "복합적으로 오류가 발생해 어떤 부분이 정확한 문제인지는 말씀드릴 수 없다"며 "내부적으로 원인을 파악해 수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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