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흥행이 국내서도 이어져... 흥행 공식 허물었다

최근 게이머들의 까다로운 입맞을 맞춘 게임들이 대거 출시돼 게임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다.

특히 해외에서 흥행력을 입증한 게임들이 국내에서 상륙해 좋은 성과를 보이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PC온라인게임에 국한된 것이 아닌 모바일게임에서도 이러한 사례를 가진 게임들이 두각을 나타내면서 사실상 국내와 글로벌로 따로 구분짓던 흥행 공식이 허물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 모든 기록 갈아치운 '배틀그라운드' 카카오게임즈와 손잡고 강력한 '시너지'

배틀그라운드는 블루홀의 자회사인 펍지주식회사가 제작했다. 100명의 이용자가 고립된 섬에서 각종 무기와 차량을 탈취해 최후의 1인이 살아남는다는 이 단순한 '배틀로얄'구조로 글로벌 수많은 사람들은 열광했고, 국내에 금의환향할 준비를 끝마쳤다.

앞서 스팀에서 출시된 배틀그라운드는 유료 테스트 버전(얼리억세스)임에도 불구하고 2천만 장이 팔렸다는 비공식 기록과 함께 동시접속자는 200만 명을 돌파했다. 국내에서는 그간 왕좌를 지켰던 리그오브레전드가 2위로 내려앉힌 게임은 '오버워치'와 '배틀그라운드'로 단 두 게임뿐이었다. 

배틀그라운드는 현재 PC방 점유율 25%대를 유지하며 리그오브레전드와 각축을 벌이고 있고, 카카오게임즈가 다양한 PC방 프로모션과 마케팅 등을 공격적으로 펼친다면 완벽한 역전이 머지 않았다는 평이다.

일각에서는 카카오게임즈가 내년 15세 버전 출시를 예고했고, 이미 등급 분류도 끝마쳤기 때문에 정식서비스와 동시에 새로운 버전까지 내놓는다면 독보적인 점유율을 기록하는 게임이 되지 않겠냐고 예측한다.

특히 XboX One 버전 출시를 12월 12일 확정함으로써 최적화는 물론 플랫폼 영역도 확장돼 흥행은 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 일본, 대만서 성공 거둔 '우리동네 야구단' 국내 흥행도 청신호

역대 최다 관객수와 수익을 거둔 2017 KBO 야구 시즌이 끝나고 국내에서 야구게임과 RPG 요소를 접목한 야구게임이 출시됐다.

우리동네 야구단은 야구에 대한 전문성을 필요로 하지 않고 직관적인 스토리 라인과 로딩 시간에 애니메이션 컷신, 보드게임 특징을 활용한 훈련 시스템 등을 아기자기한 SD캐릭터로 묶어 접근성을 높였다.

일본과 대만에서 양대 마켓 매출 기준 10위권에 진입하며 유지하는 쾌거를 이뤘고 국내에는 지난 2일에 마침내 출시됐다. 출시 전 국내 사전예약은 30만을 돌파했고 출시 직후 하루도 채 되지 않아 각종 입소문을 타고 공식카페 이용자가 5천 명에서 8천 명을 웃도는 수준으로 급격히 늘어났다.

이는 한국을 비롯한 일본, 대만이 '야구'라는 공통 관심 스포츠에서 반응한 유저들이 흥행을 이어가는 것으로 풀이된다.

■ 20~40대 향수 제대로 자극한 '열혈강호 for Kakao'

룽투코리아는 모바일 MMORPG '열혈강호 for Kakao'를 지난달 24일 출시했다. 누적 판매부수 600만을 기록한 열혈강호 IP를 바탕으로 제작된  풀3D 무협 장르의 게임이다. 중국, 대만, 홍콩, 마카오 등에서 출시 직후 주요 앱스토어 인기 및 매출 상위권에 랭크되며 게임성을 인정받았고 국내는 최신 트렌드에 맞게 그래픽 리소스를 교체하는 강수를 두며 호응을 이끌었다.

출시 전에는 사전예약자가 120만 명을 돌파해 룽투코리아의 이전 흥행작이었던 검과마법을 월등히 넘어섰고, 주인공인 한비광, 담화린, 화룡도의 카카오톡 1대 1 대화 이벤트는 직접 직원들이 해당 캐릭터로 빙의(?)해 대화를 이어가는 재미를 선사했다. 또한 첫 게임 홍보 모델로 진출한 오달수가 열혈강호 for Kakao의 특색을 살린 마케팅도 적중했다. 

그결과 구글 매출 기준 5위에 안착하는 쾌거를 이뤘고 출시 10일이 지났음에도 잔존율 84%를 기록하며 장기 흥행 지표를 보였다. 특히 주요 연령층은 20대에서 40대가 88%를 이뤄 열혈강호의 향수를 강하게 자극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 떄맞춘 업데이트와 카카오게임즈의 유저 스킨십이 적중한 '음양사', 흥행 불씨 이어간다

중국 넷이즈가 개발한 음양사는 카카오게임즈와 손잡고 지난 8월 1일에 출시했다.

음양사는 전세계 2억 명이 즐기는 대작 모바일 RPG로 국내는 공식 모델 아이유와 함께한 한국적인 코스튬과 음악 콜라보레이션, 40여 명에 달하는 대한민국 초특급 성우진, 인기 웹툰작가 HUN과의 브랜드 웹툰 등을 선보이며 최고의 기대작으로 평가받았다.

특히 자동 스킬 이외에 자동 사냥 기능은 없어 스토리에 몰입도가 증가됐고 한국어, 일본어 버전 등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원작의 매력 또한 살렸다.

초반 구글 매출 3위를 기록하며 열풍을 몰고 왔으며 이후 다소 주춤했던 순위가 요도히메, 카구야히메 등 매력적인 캐릭터를 업데이트하고 카페톡을 이용한 유저간의 소통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흥행 불씨를 이어가고 있다. 

3일 기준 10위 권 안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음양사는 유행에 민감한 모바일 게임에서 두각을 보이며 입지를 단단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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