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전 유럽 판권 계약 완료...글로벌 서비스도 박차

▲캐럿게임즈 김미선, 손호용 공동 대표

캐럿게임즈는 26일 서울 롯데액셀러레이터에서 모바일 MMORPG '리버스(REBIRTH): 구원의 그림자(이하, 리버스)' 간담회를 개최했다. 캐럿게임즈는 지난 2015년 설립됐으며 엔씨소프트, 넥슨 등 대형 게임사 출신 40여 명이 포진된 스타트업이다.

유니티로 만든 '리버스'는 중세 판타지 세계관을 바탕으로 논타겟팅 핵앤슬래시 방식을 차용해 자유로운 스킬 활용이 가능한 모바일 MMORPG다. 또한 기존 모바일게임과 차별화된 PC스러운 콘텐츠를 지향하고 있다. 액션과 전투를 통한 대규모 유저간 전투에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만큼 PC MMORPG의 감성을 자극할 전망이다. 

김미선 대표는 "첫 자식을 낳은 느낌이라 잘 키우고 싶다"며 "유저분들이 환불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서비스하겠다"고 말했다. 

이용자는 총 4가지의 직업인 슬레이어, 위자드, 버서커, 레인저를 선택 가능하며 각 직업별 고유 무기와 다양한 퀘스트로 색다른 재미를 제공한다.

특히 변신카드를 통해 몬스터와 보스 캐릭터로 변신해 일차원적인 캐릭터 성장 방식이 아닌 다채로운 경험을 만끽할 수 있다. 또 CBT 기간에 20인이 입장하는 레이드 던전이 추가되고 1대 1을 위한 투기장, 소규모 전장에서 승리시 명예와 보상을 획득하는 시스템을 제공한다.

이어 경매장, 길드 하우징 등을 유저 성향에 따른 자유도를 부여하는 작업은 추후 진행한다고 전했다. 손호용 대표는 "국내 런칭은 연내 런칭을 목표로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통상 MMORPG는 최소 100억 원 이상 자본력을 갖춘 게임사의 무리없는 제작을 내다본다. 반면 '리버스'는 현재까지 25억 원 수준을 투자 받았고, 총 32억 원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한다. 캐럿게임즈의 기술력을 앞세운 효율적인 개발 진행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다수의 투자사, 크라우드 펀딩, 개인 투자자 등을 통해 투자금을 확보한 캐럿게임즈는 올해 IBK 캐피탈과 개인 투자조합으로부터 각각 100억 원, 156억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또한 개인투자자에게 좋은 기회를 마련하기 위한 마지막 6월 펀딩의 기업가치와 동일한 가치인 1주당 6만 원으로 펀딩을 진행하고 있다. 26일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받은 투자금액은 1억 3천여만 원으로 65명이 투자했다.

이에 더해 리버스를 개발한 캐럿게임즈는 서비스 역시 직접 담당한다. 국내 퍼블리셔와의 계약없이 직접 출시를 진행해 MMORPG 장르 개발과 운영의 영역을 긴밀하게 끌어올릴 예정이며 마켓과 직접 결제방식으로 빠른 Cash 회전율을 가지고 올 수 있다고 판단했다는 게 공식 입장이다.

김미선 대표는 "유수의 게임사들이 손을 잡고 싶다고 연락이 왔지만 자회사로 들어오라는 방식이었다"며 "많은 제약과 압박이 있을 것 같아 단칼에 거절했다"고 설명했다.

손호용 대표도 "스타트업으로써 많은 분들에게 도움을 받았고, 게임이 성공하면 이러한 손길들에 더욱 돌려드리고 싶다"고 직접 서비스 이유를 덧붙였다.

자유로운 PVP 시스템과 거래소, 개인거래 등이 구현될 예정이어서 등급은 청소년이용불가가 예상된다. 리버스는 애초 타겟팅을 30대에서 40대까지 잡았다. 이는 PC MMORPG를 가장 재밌게 즐긴 연령층이라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이미 리버스는 국내 출시 전 유럽 판권 계약 체결을 완료해 내년 오픈할 예정이다. 다만 원빌드는 아니며 국내 서비스 성과를 바탕으로 유럽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 출시할 준비를 하고 있다.

한편 리버스는 25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진행되는 CBT를 통해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갔으며 연내 정식 출시로 국내 이용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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