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강력한 법적 대응 취하고 있다"

넥슨이 서비스하는 바람의나라에서 사행성 행위가 무분별하게 이뤄지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올해 21주년을 맞는 바람의나라는 국내 온라인게임의 역사를 논할 때 빠지지 않고, 리니지와 함께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지만 변종 도박으로 인해 가치가 크게 훼손되고 있는 모양새다.

실제 바람의나라의 부여성 남쪽 11시 방향에 위치한 '장인의집(장집)'은 거대한 도박 하우스를 연상케했다.

바람의나라에서 성행하는 사행성 행위는 게임내 재화(바돈)를 이용해 딜러에게 베팅하고 불법 토토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키O사다리를 통해 홀·짝 등을 맞추는 방식이다.

이곳 딜러들은 변종 도박에 관련된 매크로를 사용하고 있었고 랭커들을 포섭해 보증금을 거는 등 조직적이고 체계화된 시스템을 갖추고 있었다. 또 모니터링을 통한 제재를 피하기 위해 ㅁㅌ(무통장 입금), ㅂㅌ(베팅) 등 각종 은어들이 활개쳤다.

현재 바돈은 아이템 거래 중개사이트에서 1억 당 현금 9만 원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다. 청소년은 중개사이트를 이용할 수 없어 부모의 주민등록번호를 이용해 게임내 재화를 구매하고, 딜러들은 판돈을 빠르게 마련하기 위해 무통장 입금을 유도하는 실정이다. 실제로 '먹튀(돈을 먹고 튀었다는 뜻)'가 발생해 이를 주의하라는 채팅도 주를 이뤘다.

돈을 땄을 경우에는 다시 거래 중개사이트를 통해 바돈을 판매하거나 딜러들이 이를 되사는 모습들이 포착됐다. 특히 이러한 사행성 행위는 5분마다 결과가 나오고 바돈으로만 베팅하는 특징이 있다.

문제는 게임내에서 일어나는 사행성 행위에 대해 지적이 이전부터 있었지만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넥슨 관계자는 "‘바람의나라’에서는 유저 신고, 상시 점검 등을 바탕으로 게임 내 불건전한 환경을 조성하고 사행성 행위를 조장하는 유저를 적발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사행성 행위에 대하여 강력한 법적 대응을 취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처벌 및 대응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사행성 행위를 이용한 한 유저는 "모니터링을 통해 제재한다지만 실제로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도박을 하고 있지 않냐"고 반문했다. 이어 "접속률을 위해 고의적으로 방관하는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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