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코제, 세계적 행사로 발돋움 확신

넥슨이 올해 제 4회 째를 맞는 네코제(넥슨 콘텐츠 축제)에 앞서 '네코제 OBT'를 자사의 사옥 1994 Hall에서 개최했다. 네코제는 넥슨 게임의 IP(지식 재산권)를 활용해 상품을 만들어 오프라인 판매 및 시연이 가능한 개인 상점을 운영할 수 있다. 이에 앞서 참가를 희망하는 예비 아티스트 중 180여 명을 대상으로 OBT를 진행했다. 

특히 이번 네코제에서는 창작 지원 연구소 '네코랩'을 운영한다. 네코랩은 예비 아티스트들에게 모니터링, 컨설팅, 멘토 특강, 개인별 피드백 등 다채로운 시스템을 지원해 아티스트들의 작품 퀄리티가 높아질 전망이다. 

이번 네코제 OBT는 멘토링 시스템 차원으로 멘토들이 특강을 진행한다. 먼저 루카스필름 이승훈 디렉터가 첫 스타트를 끊었고, 이후 웹카투니스트 권순호 작가, '놓지마 정신줄'을 그린 신태훈 작가, 피규어 원형사 김상현 작가가 4달에 걸쳐 차례대로 강연을 진행한다.

첫 강연을 위해 단상에 오른 이승훈 디렉터는 루카스필름 산하 Industrial Light & Migic(ILM)의 수퍼바이저로 컴퓨터그래픽 아티스트로서 아바타, 스타워즈, 아이언맨, 캐리비안의 해적, 해리포터 등 다수 프로젝트에 참여한 화려한 이력을 지녔다.

이 디렉터는 "스타워즈는 남자들에게 로망과 같은 것이었다"며 "컴퓨터 그래픽을 시작하면서 ILM 회사에서 스타워즈를 만드는 것을 알게 됐고 계속해서 꿈을 꿨다"고 말하며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영어는 물론 외국어 한 마디도 못했지만 당시 친구들에게 "언젠가는 ILM에 가서 일을 하고 싶다고 계속해서 말했다"고 회상했다. 결국 ILM에 들어가 다수의 프로젝트를 참여하됐고 아티스트가 가장 가져야할 덕목에 대해서 특히 '신뢰감'이라고 설명했다. 

"일을 다른 사람에게 넘겨야되는 상황에서 이 사람에게 갔을 때 안정적으로 끝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신뢰감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인종, 언어는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며 도전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이어 "미국은 입사전 해당 직원을 추천한 회사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플러스 요인이 나올 경우 입사를 하기가 굉장히 쉬워진다"며 평소 일하는 태도인 '크레딧'도 강조했다. 그는 "은행에서 신용도가 높은 사람이 이자가 싸듯, 아티스트도 그런 맥락" 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진실성과 열정, 능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할 수 없는 일은 할 수 없다고 말하고, 배우면 되는 모습을 보이면 된다"며 "그 차이가 가장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생에서 고등학교 2학년 미술선생님이 가장 감사하다고 회고했다. 자신을 '공부도 못하고 만화를 그리는 것에만 집중한 아이'라 말하며 "미술시간에 짝궁 얼굴을 그린 것이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고 말했다. 당시 미술선생님은 이 디렉터의 그림을 본 후 부모님을 설득했고 이후 홍익대학교를 거쳐 일본 회사에 취직했다.

일본 회사에서 '복권에 당첨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복권을 사는 것'이라는 친구의 조언을 듣고 무장정 미국으로 떠나 실력과 경험을 쌓았고, 자신의 꿈인 ILM에서 일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예비 아티스트들에게 "여러 생각을 재다가 아무것도 못한다"며 "직접 뛰어들어 체감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제 4회 째를 맞는 '네코제'에 대해서는 "IP 홀딩 회사가 자신들의 IP를 잠시라도 유저가 참여할 수 있도록 푸는 것은 많은 손해가 생기는 굉장히 힘든 일"이라며 "네코제는 향후 5년, 10년 이후 스타워즈 페스티벌 등과 같이 대대손손 이어지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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