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퍼블리싱 조건 받아들여…1200만 이용자 '안도'

카카오프렌즈 IP를 활용해 만든 모바일게임 '프렌즈팝'을 두고 갈등을 빚었던 카카오와 NHN엔터테인먼트가 연장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분쟁이 일단락됐다.

NHN엔터는 지난 22일 프렌즈팝 서비스와 관련해 "카카오게임과 상호 입장을 존중하는 가운데 합의점을 도출하며 원만하게 서비스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합의로 NHN엔터는 기존 운영방식이었던 채널링(플랫폼 입점)에서 카카오가 퍼블리싱(운영) 권한을 갖는 형태로 변경됐다.

앞서 양사는 카카오프렌즈 IP를 두고 갈등을 빚어왔다. 오는 24일 채널링과 프렌즈 IP 사용기한이 만료됨에 따라 NHN엔터는 계약 연장을 요구했지만 카카오는 재계약 불가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최악의 경우 프렌즈팝 서비스가 종료까지 점쳤다.

일각에서는 친구 API 특허 침해 관련 양사의 법적 분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고, 카카오의 플랫폼 사업자로서 '갑질'한다는 비판까지 나왔다.

이에 관해 카카오는 프렌즈팝 계약을 퍼블리싱으로 전환할 것을 요구했지만 NHN엔터가 이를 거부했다는 새로운 입장을 전했다. 1년 전부터 카카오는 플랫폼 사업에서 개발과 퍼블리싱을 직접하는 구조로 전략을 변경했기 때문이다.

채널링은 개발사가 카카오게임 플랫폼에 입점하는 형태로, 게임을 직접 서비스하면서 입점 수수료 21%를 내는 형식이다. 반면 퍼블리싱은 카카오가 게임의 운영을 맡으면서 수익의 일부를 배분해주는 방식이다.

양사가 첨예하게 대립각을 세운 상황에서 카카오게임즈 남궁훈 대표가 페이스북을 통해 계약 조건을 공개 제안하며 사태는 새 국면을 맞았다.

남 대표는 ▲기존 카카오 프렌즈 게임 IP 퍼블리싱 계약 구조중 가장 유리한 조건의 쉐어 ▲NHN엔터테인먼트가 라인디지니쯔무쯔무에 제공하고 있는 IP 및 퍼블리싱 배분 중 하나를 택하라는 내용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에 NHN엔터는 퍼블리싱 전환에 합의하는 쪽으로 무게추가 기울었고 계약 조건이 받아들여진 것. 따라서 오는 24일 2주년 출시를 맞는 프렌즈팝의 1,200만 이용자들은 간단한 약관 동의를 진행한 후 기존과 다름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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