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들 만족시키며 환경 친화적인 공간 조성

정부의 탈핵 정책 선언 후, 뜨겁게 떠오르는 이슈 중 하나가 바로 '신재생에너지'이다. 앞으로는 기존의 화력발전소, 원자력발전소 등의 공해 및 폐기물이 발생 할 수도 있는 전기생산 방식을 태양열이나 풍력 발전소 등의 방식으로 대체하여 신새쟁에너지 비율을 높일 예정이라고 한다.

이 같은 신재생에너지 중심의 도시 계획은 부산시, 인천시를 비롯하여 전국 지자체 등에서도 속속 발표되고 있다. 그러나 이제 막 발돋움 하고 있는 이러한 도시 정책들이 조금은 낯설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래서 준비했다. 신재생에너지로 운영되는 미래 도시를 먼저 만날 수 있는 모바일 게임, ‘심시티 빌드잇’을 소개한다. 나만의 친환경 도시를 건설하며 앞으로의 신재생에너지 미래를 꿈꿔보자!

 
주거건물을 짓자마자 전기가 필요하다는 심

우리가 실제로 살고 있는 사회가 발전하는 데는 많은 것이 필요하다. 그러나 초반에는 자재를 비롯한 기술, 인력, 금전 등이 부족하여 다른 무엇보다 저렴하고 효율적인 시설에 비중을 둔다. 공해가 발생하더라도 초기 투자액이 적은 산업을 먼저 발전시키는 것도 그런 이유이다.

이러한 모습은 모바일 게임 ‘심시티 빌드잇’에서도 발견할 수 있는데, 게임 초중반에는 항상 게임 내 재화인 시몰레온이 부족하다. 게다가 심들이 살아가기 위해서는 인간과 마찬가지로 전기가 먼저 필요하고 이럴 때 쉽게 선택할 수 있는 시설은 가격이 저렴한 석탄 발전소나 원자력 발전소일 것이다.

특히 지역 규모가 커지면 전기시설 또한 같이 늘려야 할 때, 비교적 많은 주거건물을 수용할 수 있는 이러한 발전 시설은 유저의 구미를 당기기에 충분하다. 당장에 신재생에너지 중 하나인 풍력 발전소와 석탄 발전소를 비교해 보면 풍력 발전소는 6000시몰레온에 6가구를 수용, 석탄 발전소는 4500시몰레온에 12가구 수용이 가능하다.

 
전기가 들어오고나서 만족하는 심

당연히 주거건물이 적고 토지가 넓은 상황에서는 가성비가 좋은 석탄 발전소가 눈에 띈다. 또한 시몰레온을 많이 얻으려면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수용인구가 넘어설 때마다 계속해서 석탄 발전소를 짓는 것이 더 쉬운 방법일 것이다.

그러나 한정된 토지 안에서 도시의 규모가 커지게 되면 주거건물이 늘어남에 따라 주거지역이 석탄 발전소 근처까지 들어설 수도 있다. 이때부터 심들은 불만이 터지며 동시에 행복도가 떨어지고 도시를 아예 떠나버리면서 인구수가 점점 내려가게 된다.


 
심들이 불만을 토로하며 행복도가 즉시 내려가게 된다

이러한 문제의 이유는 바로 석탄 발전소의 공해범위 안에 주거건물이 들어섰기 때문이다. 당연히 석탄 발전소의 매연과 원자력 발전소의 방사능 범위 안에서는 어떠한 사람도 살고 싶지 않을 것이다.

  
공해범위가 없는 풍력발전소와 범위가 있는 석탄발전소

공해 범위가 설정되어 있는 발전소들은 가성비가 좋지만 발전소 근처에는 주거건물을 지을 수 없다. 이는 곧 주거 건물을 최대한 많이 짓고 편의시설을 늘려 인구수를 올려야 하는 게임의 가장 기본적인 룰에 대해 부정적인 요소를 줄 수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비용은 좀 들지만 공해가 없는 풍력발전소 등으로 변경할 수 있도록 도시계획을 미리 짜 놓는 것이 중요하다. 즉 무분별한 증설로 주거 지역이 공해지역에 들어서기 전, 미리 시몰레온을 모아 수용 인원만큼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소로 변경해 놓아야 한다.

전기시설을 신재생에너지 중의 하나인 풍력발전소로 변경해 놓으면 주변에 사는 심들도 만족하는 분위기이다. 전혀 행복도에 관여를 하지 않고 발전소 주변에도 주거건물들을 패널티 없이 지을 수가 있기 때문에 도시 확장 없이도 충분히 공간 활용을 잘 할 수가 있다

한편 심시티에는 전기시설 외에도 친환경 건물이 존재한다. 산업건물인 나노 기술 공장 또한 친환경 건물로 꼽을 수 있다. 산업건물이 점점 소형에서 중형, 대량, 첨단 기술 공장까지 올라가면서 공해범위가 줄어들긴 하지만 여전히 공해는 존재한다.

첨단 기술 공장의 경우, 공해를 소량만 일으킨다고 하지만 나노 기술 공장은 첨단 기술 공장과 성능은 동일하지만 공해가 없다는 특징이 있다.

그러나 가격이 3만 시몰레온 정도 차이가 난다. 공장지역과 주거지역을 크게 분리해서 도시를 꾸밀 유저라면 저렴한 첨단 기술 공장을 지어도 좋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친환경적인 도시를 향해 발전해 나갈 것 이라면 첨단 기술 공장을 사용하다 다시 나노 기술 공장을 짓는 것 보단 무리하더라도 처음부터 나노 기술 공장을 짓는 것이 시몰레온을 아끼는 방법이다.

 
주거 지역 바로 근처에 있어도 깨끗한 친환경 나노 기술 공장

신재생에너지를 비롯한 친환경 건물들은 주거지역 근처에도 얼마든지 지을 수 있어 다양한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제주도만 하더라도 풍력발전기가 있는 곳들은 하나의 관광명소로 이미 자리 잡았다.

심시티 내에서도 주거지역에 밀접해 있는 풍력발전소나 재활용센터 등 근처에 공원 등을 배치해 두면 외관도 좋아지고 인구수도 늘어날 수 있는 친환경적 도시계획을 완성할 수 있다.

 
주거지역 바로 옆 공원시설과 풍력발전소, 고급하수시설의 콜라보

누군가는 공원이 왜 ‘친환경’이냐고 반문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공원을 단순히 녹지라는 이유로 친환경 시설이라고 부르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자연 및 환경 보호를 위해 꼭 필요한 개념 중 ‘생물다양성’이라는 것이 있다.

이 생물다양성은 유전자, 생물종, 생태계라는 다양성을 종합한 개념을 일컫는다. ‘공원’은 이러한 생물다양성을 보호할 수 있는 최적의 공간으로 현실에서는 자연을 보호하고 공기를 순환시켜 지구의 보호를 돕고 ‘심시티 빌드잇’에서는 심들을 만족시키며 환경 친화적인 공간을 조성한다.

이러한 모습은 서울시의 가장 중요한 사업 중 하나인 ‘통합 공원 조성 사업’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이처럼 ‘심시티 빌드잇’은 유저가 어떤 도시 경영 입장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쉽게 공해지역을 최소화하고 친환경적인 도시 건설이 가능하도록 가이드가 준비되어 있다. 우리가 사는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예전에는 화력발전소와 원자력 발전소를 기본으로 생산 단가가 저렴한 발전소를 위주로 전기를 공급했다. 그러나 현재는 기술이 발전하면서 지속가능한 환경을 생각하는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시점에 놓여있다. 더 나은 세상으로 가는 시작점에서 먼저 ‘심시티 빌드잇’에서 신재생에너지와 함께하는 친환경 도시를 꾸며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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