룬 페이지 환불 대상서 제외

최근 라이엇게임즈가 발표한 룬 시스템 개편 이유와 그에 따른 보상에 대해 유저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라이엇게임즈가 다인큐 시스템 강행에 대한 문제를 되풀이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라이엇게임즈는 지난 5월 룬 시스템의 대대적인 개편을 알렸다. 개편 내용으로는 ▲룬과 특성의 통합으로 인한 간소화 ▲6개의 룬, 핵심, 상급, 하급 세 종류 ▲룬 빌드 및 슬롯 ▲진입 장벽으로 지목됐던 룬 가격 전면 무료화 등이다.


신규 룬 시스템은 2017년 랭크 시즌과 월드 챔피언십이 끝난 이후 도입될 예정이다.


룬은 표식, 인장, 문양, 정수 등 총 4종류가 존재하며 1~3단계로 나눠진다. 효과는 주문력, 공격력, 방어력, 체력 등 챔피언 능력치를 올려준다. IP(게임 내 재화)로 구매할 수 있으며, 사실상 1~2단계는 사용하지 않고 20레벨부터 룬 슬롯이 해제될 때마다 3단계를 하나씩 채워넣는 방식이었다.


또 계정을 생성할 때 총 2개의 룬 페이지를 기본적으로 제공했고 필요에 따라 RP(유료 재화)를 통해 늘리는 것이 가능했으며 이후 IP로도 구매할 수 있도록 변경됐다. 이전에는 룬 시스템이 수치 변경 정도의 밸런스 조정 수준이었다면 이번에는 괄목할만한 대대적인 개편이다.


새로운 시스템 도입에 대한 혼란이 예측되면서 라이엇게임즈는 공식홈페이지 개발자 블로그를 통해 신규 룬 시스템 정보를 시리즈별로 공개했다. 또한 라이엇게임즈 관계자들 역시 공식 채널을 통해 변경 및 개선점을 알렸는데 한 관계자의 말을 두고 유저들이 갑론을박을 벌이는 상황에 놓였다.

 

지난 21일(국내시간) 라이엇게임즈 Riot Cactopus는 레딧 댓글을 통해 "라이엇게임즈는 이번 룬 개편을 통해 금전적 손실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이익을 포기하며 게임에 투자를 하는 것은 모든 플레이어를 위해 옳은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만약 여러분이 몇 시즌 전에 룬 페이지를 구매했다면 최근 구매한 사람보다 더 많은 가치를 창출했으니 보상을 하려면 그 룬 페이지가 이미 창출해냈던 가치와 시간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혀 논란의 불씨가 확대됐다.


유저들은 "기업 입장에서 개편은 자기들 이득을 위함이지 왜 유저를 위한 건지 이해가 안된다", "설문을 통해 먼저 유저들에게 물어봤어야지", "일반적으로 무언가에 돈을 썼는데 나중에 쓸모가 적어지면 기분이 더럽다" 등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이에 대해 라이엇게임즈는 지난 24일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보유한 룬 페이지는 새로운 시스템에서도 유지될 계획"이라며 "신규 시스템에서 룬 페이지는 기존 시스템의 룬 페이지와 아주 유사한 방식으로 사용될 것이지만 새로운 룬 페이지는 챔피언 선택 화면에서 자유롭게 수정할 수 있다"고 기존 룬 페이지는 환불 대상이 아님을 못박았다.


한편, 라이엇게임즈는 지난해 다인큐 시스템 도입 강행으로 골머리를 앓았다. 기존 티어 가치 하락, 다수결을 이용한 횡포, '대리' 활보 등 문제들이 야기돼 유저들은 큰 반발을 일으켰고, 일각에서는 204주 연속 1위를 굳건히 지키던 리그오브레전드가 2위로 내려온 이유로 이를 지목했다.


결국 유저들의 강한 반발에 라이엇게임즈는 솔로 및 2인큐 시스템을 되돌린 바 있어 이번 룬 시스템 개편의 추이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플레이포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