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맹 존재 이유인 협동 가치 느껴져

리니지M 필드에서 등장하는 각종 보스는 모두 희귀제작비법서를 드랍한다. 군터 03서버 기준 희귀제작비법서는 6,500다이아로 현금으로는 15만 원이 넘어 많은 유저들은 필드 보스를 처치하기 위해 혈안이 돼있다.

종류로는 공략에 1~2명이 필요한 바포메트, 거대 수호 개미 등 다소 약한 보스부터 마법 데미지가 압권인 자이언트 웜, 현재 알려진 필드 보스중 가장 강하다고 알려져 있는 피닉스 등이 존재한다.

특히 젠 시간이 비교적 빠르고 자주 등장하는 용의 계곡 '드레이크'는 혈원 친목 도모는 물론 강력한 필드 보스를 만나기 전 시험대로 삼기에 매우 좋은 역할을 한다.

최근 드레이크가 각광받고 있는데 이유로는 제작시 '영웅제작비법서'가 필요한 '오리하루콘 단검'을 온전히 드랍하기 때문이다. 시골섭 기준으로 0강 기준 40,000 다이아가 넘는 시세를 형성하고 있고, 도시섭은 부르는 게 값일 정도.

또한 탱이 되는 기사와 마법사, 요정이 2~3파티를 이루고, 굳이 없더라도 채팅창에 알려 많은 유저들에게 쉽게 도움받을 수 있어 비교적 쉬운 난이도에 속한다.

등장하는 곳은 아덴 대륙 용의 계곡 던전 입구인 14번부터 17번까지와 32번 용의 계곡 삼거리다.

이번에 군터03 서버 '플레이포럼' 혈맹에서 첫 드레이크 공략을 위해 모인다고해 그 뒤를 밟았다.

이미 혈맹 아지트에는 100위 안에 드는 기사 2명과 이뮨 마법사를 필두로 60레벨 이상 기사, 씽요정, 바람요정 등 다양한 클래스들이 모여있었다.

이윽고 "16번으로 텔"이라는 오더와 함께 본격 공략이 시작됐는데 혈맹원 수가 조금 적어 전체 채팅창으로 SOS를 외쳤다.이후 많은 서버 유저들이 모여 함께 드레이크 공략을 감행했다.

탱 이외에 드레이크 어그로를 받은 유저는 귀환주문서를 사용한 후 다시 해당 장소로 복귀했고, 어그로가 한 바퀴를 돌고난 뒤 '나얼' 유저가 어그로를 끌었다. 10위 안에 드는 랭커였음에도 HP가 순식간에 빠짐을 확인할 수 있었지만 2선 라인인 마법사, 요정 클래스가 이뮨, 씽, 그레이트 힐을 집중적으로 사용해 원활하게 버티는 모습이 연출됐다.

물론, 카운터 매직 주문서(카매)를 구매해 사용하면 수월하지만 한 번 사용할 때마다 5,000 아데나가 공기 중으로 증발하는 탓에 사용을 머뭇거리게 한다. 

용던 서쪽 입구인 16번에서 드레이크를 공략한 후 동쪽인 14번에서도 드레이크가 곧바로 젠이 됐다. 이번에는 전체 채팅창으로 알리지 않고 혈맹 인원을 조금 더 보충해 처치에 들어갔다.

첫 공략에 노하우가 쌓인 탓인지 2.5 파티 정도만으로 칼질을 시작했다. 이전보다 시간이 좀 더 소비되긴 했지만 비교적 안정적으로 공략을 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며 몇 분 후 이를 알아차린 여러 유저들이 모여 공격해 함께 드레이크를 처치했다.

아쉽게도 오리하루콘 단검, 희귀 제작 주문서는 얻지 못했지만 할파스의 집념, 젤 등의 아이템을 여러 명이 획득하는 모습이 보였다. 혈맹원들은 드레이크 공략이 끝나고 아지트에 모여 "수고했습니다"는 말로 서로를 격려했다.

혈맹원들은 비교적 싼 값의 잡템들만 획득해 상대적인 시간과 경험치, 아데나 등의 손해는 있었지만 단순히 닥사만해 레벨을 올리는 노가다식 게임진행보다 즐거워했다. 혈맹의 존재인 협동과 협력의 가치를 엿볼 수 있었던 것.

리니지M을 즐기는 방식은 많다. 지겨운 레벨업으로 남들과 격차를 벌린게 즐거울 수도 있고, PK가 재밌는 유저들도 있다. 또한 이처럼 혈맹원들과 함께 보스를 처치하고 득템 가능성을 점쳐보는 색다른 특징 역시 분명 존재한다. 이에 훗날 추가될 혈맹 레이드, 공성전 등 협동 콘텐츠도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플레이포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