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캐캐' 인터페이스와도 일치

포켓몬 IP 표절 의혹이 있는 '트레이너리그' 게임 내 창고

모바일 수집형 RPG '트레이너리그와 이름만 바꾼 트레이너사가(이하, 트레이너 리그)가 포켓몬스터(포켓몬) IP를 무단 도용 후 출시해 유저들이 일명 '먹튀'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지난 18일 출시한 트레이너리그는 페이스북 등 SNS 홍보를 통해 사전예약 10만 명을 끌어모았고, 현재 공식 카페 회원수는 8천 명을 넘어섰다. 하지만 이 게임은 출시전부터 포켓몬 IP 무단 도용은 물론 룽투코리아의 아톰의 캐치캐치 UI(인터페이스)를 그대로 베껴왔다는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돼 출시전부터 논란을 빚었다.

트레이너리그 공식카페 답변에 따르면 "트레이너리그는 개발 라이센스를 보유하고 있지만 공식 포켓몬 라이센스 보유사인 '닌텐도'사와 협의 중에 있기에 공식적으로는 포켓몬 이름을 가져다쓰지 못한다"면서 "현재 협의중에 있으니 추후 협의가 완료되면 업데이트를 통해 올바른 포켓몬 이름으로 업데이트될 예정이라고 '하네요'" 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용자들은 공식카페 답변들이 책임을 회피하는 '유체이탈 화법'이라고 토로하고 있다. 즉, 공식카페의 서포터즈(GM)조차도 개발사에게 전해들은 사항일 뿐, 서비스에 직접 관여하지 않는다는 것.

한 유저는 "트레이너리그가 향후 포켓몬과의 표절 문제로 인해 서비스 종료 수순을 밟을 것 같아 결제를 진행하기가 두렵다"고 말했다.

공식 포켓몬 IP를 가진 닌텐도의 한국 지사인 포켓몬코리아는 "트레이너리그 측과 포켓몬 IP에 관해 전혀 협의된 사항이 없다"며 "결제, 서비스 종료 등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여지가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트레이너리그 논란은 이 뿐만이 아니다. 룽투코리아가 서비스하는 아톰의 캐치캐치에서 등장하는 펫이름을 그대로 도용했으며 UI(인터페이스)는 완전히 일치한다.


구글플레이, 앱스토어, 원스토어 등 3대 마켓에 출시한 트레이너리그, 트레이너사가는 'yan longjun', 'guo tiankai'라는 회사가 퍼블리싱을 맡았는데 해당 게임사는 다른 게임은 서비스한적 없으며 공식홈페이지 등 핵심정보가 모두 누락돼 있는 상태다. 


취재 결과, 아톰의 캐치캐치를 개발한 중국개발사인 'JIBEI GAMES'(중국명 ??游?)가 '트레이너리그'에도 관여한 사실이 드러났다.


아톰의 캐치캐치 공식홈페이지에 따르면 "개발사에서 타 서비스사에 '트레이너리그' 게임 서비스 권한을 부여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개발사에 계약 위반 사항을 면빌히 검토 중에 있으며 계약 위반 사항 확인 후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JIBEI GAMES는 같은 수법으로 중국, 미국 등에 포켓몬 IP를 무단 도용 후 출시해 많은 매출을 올렸다고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개발한 게임을 국내에 들어올 경우 표절 이슈에 대해 자유롭지 못하다"면서 "넥스트무브가 서비스한 로스트테일이 2개월 만에 서비스 종료한 사례를 비춰볼 때 이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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