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장르와 다른 차별화로 마니아층 단단

'넥슨프로야구마스터'를 시작으로 모바일 야구 매니지먼트 초석을 닦은 넵튠은 지난 28일 출시된 '레전드라인업'에서 한층 발전했다. 특히 '세로 화면 모드'와 '수싸움'은 다른 야구게임에서 볼 수 없는 매력 중 하나다. 

KBO 시즌 개막과 동시에 출격한 게임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진 못했지만, 특별한 게임성과 야구 게임의 감성으로 마니아들을 붙잡아두는데 성공하며 '슬로우스타터'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 세로화면, 게임전개, 성공적

최근 출시되는 모바일게임들은 가로형태의 화면 구성을 채택하고 있다. 이는 게임내 모든 요소를 한 눈에 보여주기 쉬우면서도 편안한 조작법도 한 몫 한다. 하지만 우리는 세로에 익숙해져있다. 스마트폰도 세로, 카드도 직사각형 형태다. '레전드라인업'은 넓은 야구장을 한 눈에 보여줄 순 없지만 경기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면서도 카메라 움직임으로 실제 시선이 이동하는 형태의 새로운 역동성을 가졌다.

뿐만 아니라 '스킵'을 통한 시간과 레벨을 바꾸는 것이 아닌 빠른 배속을 통해 자신의 팀에게 애정을 갖게 만든다. 이 또한 역동성이다. '스킵'과 '빠른배속' 사이를 적절하게 배분함으로써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

■ 명불허전 넵튠, 이번엔 '수싸움'

매니지먼트 게임은 매니지먼트 요소를 가져가고, 타격 게임은 타격 게임만의 특징을 차용하면서 이벤트나 콘텐츠 싸움을 가시화시켰지만 수 년의 노하우가 집약된 '넵튠'은 한 발짝 더 나갔다. '수싸움'이라는 어디서도 본 적 없는 독특한 시스템을 선보였다. 물론 수싸움은 스킵이 가능하지만, 가장 중요한 순간에 시스템에 개입해 유저는 마치 투수 또는 타자로 직접 플레이해 역전의 발판을 만들거나 승리를 확정지을 수 있다.

타격 또는 투구 조작의 작전을 선택하면 자동으로 투구가 이루어지고, 선택한 작전은 상대방 작전에 따라 영향을 받게 된다. 타격시 빠른공 노림을 선택하면 상대 투수가 빠른공을 던졌을 때 버프를 받고, 반대로 변화구를 던졌을 때는 타선에서 안타 실패확률이 높아진다. 투구도 마찬가지로 '피치아웃', '빠른공', '유인구', '변화구' 등 다양한 투구법으로 상대 타자와 수싸움이 펼쳐진다.

■'안주'하지 않는 이벤트 모드

넵튠은 전작에서 볼 수 없었던 '홈런더비' 모드를 추가해 큰 호응을 받았다. 홈런으로 포인트를 획득해 수치가 충족됐을 때 선수를 영입할 수 있고 실제 같은 타격감 액션으로 동적인 재미를 추가했다. 최근에는 리그전까지 추가해 한 발 더 도약했다. 리그전은 예선 4일, 본선 3일로 이루어진 리그 경쟁 포인트로 14일까지 진행된다. 팀전력에 따라 예선 리그 최초 레벨이 결정되고 하루에 5경기를 진행할 수 있다.

경쟁 콘텐츠인 만큼 경기에서 승리시 포인트를 획득하고 패배시 포인트를 잃게 된다. 획득한 누적 포인트에 따라 '다이아', '팀시설파츠', '이벤트 코인'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물론 앞서 언급한 시스템과 콘텐츠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카드를 기반으로 한 싱글리그, 랭킹전 등 기본모드와 스카우트, 훈련장, 조합 시스템은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이 전체가 가지고 있기에 '레전드라인업'만의 특징이라고 꼽긴 힘들다. 하지만 색다르고 독특한 '레전드라인업' 만의 시스템은 마니아층의 굳건함이 설명된다.

입소문으로 성장할 '레전드라인업'이 주목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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