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1일, 뜨거운 명승부의 역사를 다시 한번 새롭게 써 내려갈 2017 KBO 리그의 개막전이 펼쳐졌다. 겨우내 충전된 야구에 대한 관심과 열정은 곧장 포털 사이트의 인기 검색어 1위로 증명됐다. 전국적으로 비가 많이 내린 탓인지 개막전 관람객은 줄었지만 TV중계 시청률과 온라인 영상 조회수가 늘어나며 ‘국민 스포츠’라 불리는 프로야구의 위용이 그대로 드러났다.

10개의 구단이 모여 동시에 총 다섯 경기를 선보인 이날 개막전에는 개막전 승리팀을 점쳐보는 야구팬들의 설왕설래가 이어졌다. 개막전은 첫 경기라는 이슈와 함께 올 한 해를 이끌어갈 구단의 컨디션 미리 확인할 수 있고, 향후 경기 분위기를 고조시킬 수 있어 야구 팬들의 관심을 모으는 중요 이벤트였다.

그렇다면 올 해 개막전의 승리는 어떤 구단들이 가져갔을까? 2017 KBO 리그 개막전의 첫 승리팀으로는 LG트윈스와 두산 베어스, 그리고 기아 타이거즈, NC다이노스, 마지막으로 KT위즈가 이름을 올렸다. 무엇보다도 개막전에서 보는 이들에게 놀라게 했던 것은 바로 KT의 변화였다. KT는 지난 시즌 종료 후 구단 분위기 쇄신을 위해 많은 인력 교체를 진행했고, 그 동안 약점으로 꼽혔던 마운드를 강화했다. 그 결과 3월 31일부터 4월 2일까지 이어진 연이은 경기에서 무려 3연승으로 시즌을 시작했다. 그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연승 행보다. 
                                                                  
이처럼 야구에 절대적인 패배팀이나 절대적인 승리팀은 없다. 스포츠가 ‘각본 없는 드라마’라고 불리는 이유 또한 여기에 있다. 그래서 야구에서 무언가를 예측한다는 것은 힘든 일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예측을 하면서 즐기는 야구가 재미있는 이유 또한 여기에 있다.

프로야구 H2는 이런 점을 착안해 게임의 핵심 콘텐츠로 예측 요소를 선보였다. 구단주가 되어 구단을 직접 운영할 수 있는 게임이지만, 한편으로는 자신의 팀이 승리하기를 간절히 기원하는 관람객이 되어 즐길 수도 있다. 이것이 바로 예측 요소가 전달하는 야구 게임의 묘미다.

프로야구 H2의 승부 예측은 모든 경기 전에 참여할 수 있다. 적중 확률도 훨씬 높아 예측이 성공했을 때 얻는 보상은 크고, 실패했을 때에는 잃는 것은 없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우선, 승부 예측에서는 경기 경과를 예측해 볼 수 있다. 재미있는 점은 스코어를 맞히는 게 아니라, 우리 구단이 몇 승을 거둘지를 맞힌다는 것이다. 0승을 예측할 수 없다는 점도 포인트다. 우리 구단이 완패할 것 같은 경기에도 최소 1승을 예측해야 한다. 이는 승부사 기질을 가진 이용자이기 이전에, 구단의 승리를 도모하는 감독의 책임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승부에만 관심 가진 채 엉터리 선수들로 팀을 구성해 ‘0승’을 적중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

두 번째는 선수의 기록을 예측할 수 있다. 랜덤으로 선택된 선수의 기록을 예측할 수 있는데 선택지는 2루타 몇 회, 홈런 몇 회, 삼진 몇 회 등 선수의 포지션에 따라 다양하게 나온다.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선택지는 2개이며 골드를 투자해 하나의 선택지를 더 추가할 수도 있다. 

물론 모든 기록이 다 빗겨나갈 수도 있다. 경기 승수 예측에 비해 선수 기록 예측은 모두에게 어려운 편이다. 그래서 예측의 적중 확률을 더 높이기 위해 선수 육성에 힘을 쏟아야 한다. 이러한 부분이야말로 야구게임이기 때문에 만끽할 수 있는 재미 요소이다. 실제 야구였다면 목청껏 응원하는 것 외에 방법이 없지만, 프로야구 H2에서는 이용자 자신이 선수를 직접 육성할 수 있는 감독이기 때문이다.

적중 횟수에 따라 보상이 제공되고 연속 적중 횟수에 따라 더 강한 보상이 지급되기 때문에 이용자들은 긴장감 속에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프로야구 H2 에서는 64 연속 적중까지 보상을 제공한다. 64번 연속으로 예측을 적중시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기록 예측과 승수 예측 중 하나만 맞춰도 연속 적중이 이어지고, 상대방과의 전력 차이를 손쉽게 비교할 수 있기 때문에 승부 예측 콘텐츠는 ‘찍기 게임’이 아니다. 누구나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지만 간혹 이변이 발생하기도 한다. 또한 결과는 예상한 그대로지만 그 과정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힘겨울수록 이상하게도 재미는 배가된다. 

 

앞서 언급했던 KT의 승리 또한 마찬가지다. KT의 약세를 점친 이들이 많았지만, KT는 전례 없는 화력을 뿜어내고 있다. 이를 통해 타 구단의 야구팬들에게는 긴장감을, 그리고 KT 야구팬들에게는 올 한 해 좋은 성적을 거두리라는 기대감을 심어주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더욱 재미있는 야구 관람을 가능케 한다.

예측의 묘미는 이런 것이다. 승리와 패배의 문턱을 넘나들며 힘들게 싸우는 라이벌전에서, 승리가 너무도 확고해 보이는 경기에서도 내가 틀릴 수 있다는 그 가능성이 심장을 뛰게 만든다. 새롭게 시작된 프로야구 시즌과 프로야구 H2를 동시에 즐기며 경기장에서 보이지 않는 10번째 히든 플레이어가 되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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