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인 경쟁의 대명사 '리니지'가 캐주얼한 분위기로 모바일 속에 들어왔다. 지난 8일 정식 출시한 모바일 RPG '리니지 레드나이츠'가 그 주인공.

리니지 레드나이츠는 기사, 마법사, 요정 등 대표 캐릭터가 SD 표현되어 캐주얼하게 풀어냈고, 대표 몬스터들이 귀여운 소환수로 등장해 그들만의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데스나이트, 바포메트, 코카트리스, 얼음여왕, 버그베어 등 원작의 대표 몬스터가 등장할 뿐만 아니라, 룸티스의 귀걸이, 나이트발드의 양손검 등 아이템 명칭까지 '리니지' 꼬리표를 달고 있다.

이 게임은 경쟁, 억압, PvP 등으로 대표되는 원작의 무거운 느낌을 캐주얼, SD, 코믹 등으로 최대한 가볍게 풀어내면서 원작의 팬과 신규 모바일 게임 유저들까지 흡수할 수 있는 '쉬운' 모바일 RPG를 표방하고 있다.

리니지 레드나이츠는 진행 방식이 일종의 '도탑류'라고 불리는 전형적인 RPG 스타일을 채용하고 있다. 원거리, 마법형, 탱커로 구분된 메인 캐릭터(영웅) 1종과 소환수 4종을 배치해 자동으로 전투 상황을 지켜보는 구조다.

아기자기한 소환수는 공격형, 방어형, 회복형으로 또 다시 나뉘어 다양한 덱을 구성할 수 있으며, 각 캐릭터는 직군의 역할에 따라 전방, 중앙, 후방에 자리를 잡는다.

소환수는 가챠(뽑기)를 통해 얻은 조각에 따라 등급(★)을 점차 높일 수 있다. 여기서 또 다른 등급 강화 방법인 보라색 축복의 조각은 별개로 추가적인 보너스 효과를 부여해 더욱 강력한 소환수로 만드는 지름길이다.

이 게임은 반왕 켄라우헬과의 대립을 나타내는 스토리부터 '리니지' 향을 느낄 수 있다. 게다가 오만의 탑, 시간의 균열, 안타라스 레이드 등 리니지 대표 콘텐츠들도 리니지 레드나이츠 만의 색깔로 새롭게 입혔다.

특히 원작의 핵심 요소인 '혈맹'으로 대변되는 커뮤니티 RvR 부분도 빠트리지 않았다. 1주일 마다 시즌제로 운영되는 점령전은 말하는 섬, 오크 숲, 윈다우드 등 스토리 진행 지역에서 다수의 거점을 차지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혈맹원들은 각자만의 덱으로 타 혈맹의 거점을 점령하면서 세력을 넓히고 점령한 지역에 따라 다양한 보상이 지급된다. 29~31레벨 언저리에서 진행되는 점령전은 혈맹만의 독특한 유대 요소이면서도 전략적인 판단을 요구한다.

리니지 레드나이츠는 엔씨표 MMO 4종의 프로모션에 힘입어 출시 이후 양대마켓을 석권하는 등 엔씨표 모바일 게임 중 최고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소위 '오픈빨'이라고도 불리는 초기 지표가 높음으로 장기 흥행에 대한 기대감까지 더불어 상승하고 있다.

물론 개선점도 남아있다. 엔씨소프트는 단검 수급과 콘텐츠 정체 현상 부분도 유저들의 피드백에 따라 이벤트 등으로 허들을 낮추고 있다. 하지만 지겹도록 반복되는 '로딩'은 꼭 해결되기를 바란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플레이포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