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 모바일사업실 서정호 차장 인터뷰


▲ 웹젠 모바일 사업실 서정호 차장

출시 480일을 지난 '뮤 오리진'의 인기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웹젠이 지난해 4월 출시한 모바일 MMORPG '뮤 오리진'은 출시 6개월 만에 구글플레이, 앱스토어, 원스토어 등 국내 3대 마켓 최고 매출 1위를 달성한 데 이어, 올해 5월에도 다시 트리플크라운 영광을 떠안았다.

특히 이 같은 성과를 단발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어 모두의마블, 세븐나이츠에 이어 새로운 흥행 롱런 모 바일 게임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는 웹젠이 천마시공에서 개발한 '전민기적'을 그대로 가져오지 않고, 철저한 현지화, 꾸준한 업데이트, 이용자 밀착형 운 영 등이 거둔 성과다.

또한 기존 뮤 IP(지적재산권)의 기반의 온라인 게임을 접한 이용자층 30% 이외에도 신규 이용자층이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향후 전망까지 밝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7월 웹젠 모바일사업팀 천삼 실장, 서정호 차장은 '뮤 오리진'이 동시접속자 10만명, 2년 이상 흥행 자신을 한다고 밝혔으며, 약 1년이 지난 지금까지의 성과를 바라보면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약 1년 2개월 만에 다시 만난 서정호 차장은 피곤한 기색도 잊은 채 반가운 얼굴로 맞아 주었다. 그에게 뮤 오리진의 성공 비결과 업데이트 로드맵, 마케팅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현지 밀착형 운영, '뮤 오리진'의 성공 비결

출시 1년 4개월 매출 상위권 고수, 뮤 오리진은 새로운 롱런 모바일 게임으로 이름을 올렸다. 국내 게임 시장에서 모바일 MMORPG가 두각을 나타내지 않은 상태에서 최초로 성공 사례를 만들어내 그 의미를 더했다.


▲ 국내 3대 오픈마켓 TOP5에 모두 포함된 뮤 오리진

하지만 대단한 비결이 존재한 것은 아니었다. 게임 퍼블리싱 업계에서 당연하게 여기지만 놓치기 쉬운 '운영'과 '현지화'에 보다 집중한 것이 뮤 오리진의 성공에 큰 도움이 되었다는 게 서 차장의 설명이다.

뮤 오리진은 뮤 온라인 IP를 기반으로 중국 천마시공社가 개발한 '전민기적'을 베이스로 하되 그대로 가져오지 않았다. 웹젠은 한국 유저들 입맛에 최대한 맞춰 '현지화'에 집중했다. 운영 방식도 클레임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중국과 다르게 24시간 이내 처리를 원칙으로 유저들의 불편을 최소화했다.

웹젠이 택한 전략은 이용자들에게 주효했다. 뮤 오리진은 출시 후부터 각 오픈 마켓에서 빠르게 순위가 상승했고, 2015년 한 해 가장 주목받은 게임이 되었다. 또 중국에서 식어가는 한국 게임의 IP의 화려한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이 됐다.

서 팀장은 "뮤 오리진과 전민기적을 비교하면 중국에는 없고 한국에는 있는 콘텐츠가 있는 한편, 중국에는 있고 한국에는 없는 콘텐츠도 있다"라며, "전민기적의 현지화, 운영까지 그대로 가져오는 것은 아니라고 봤다. 밸런스, 아이템, 보상 체계 등 보다 한국에 이용자들의 눈높이에 맞출 필요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게임에 바라는 이용자들의 성향은 각각 다르게 나타난다. 이용자들의 성향을 파악하고 최대한 게임에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뮤 오리진이 오랫동안 인기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 중 하나가 이용자들에게 친화적인 운영이다"고 덧붙였다.

내년 초, 신규 캐릭터를 포함한 대단위 업데이트 진행 예정

모바일 게임은 콘텐츠 소비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지속적인 콘텐츠 추가가 이뤄지지 않으면, 이용자들이 콘텐츠가 부족하다고 느껴 게임을 떠나기 일쑤다.

뮤 오리진은 출시 이후 2개월 단위의 꾸준한 업데이트로 공성전, 신규 지역 등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즐길거리를 제공했고, 기존 유저뿐만 아니라 신규 유저들에게도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다.

서 차장은 "뮤 오리진은 신규 유저 풀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채널을 통해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라며, "아이템, 시스템 등 게임 내 콘텐츠 부분에서도 이용자들이 즐길 수 있는 것을 찾기 위해 천마시공과 함께 연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 웹젠 모바일사업실 서정호 차장

웹젠은 천마시공과 긴밀한 협의하에 신규 콘텐츠 개발에 매진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에 '신규 여성 캐릭터'가 포함된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개발사인 천마시공은 뮤 오리진 이용자들에게 빠르게 신규 콘텐츠를 선보이기 위해 개발 인력만 150여명을 배치하고 있다. 이는 중국산 양산형 MMORPG가 쏟아지는 마당에 뮤 오리진이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 중 하나이다.

원작인 뮤 온라인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방대한 콘텐츠를 가진 뮤 오리진. 서 차장은 마치 과거의 MP3를 트랜지스터 라디오에 이식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IP 게임은 무작정 개발을 많이 하는 것보다 온라인 게임의 복잡한 콘텐츠를 모바일 화면에 심플하게 녹여내야 하는 부분에 대해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로고송 공모전, MCN, 오프라인 행사로 흥행 지속

웹젠은 뮤 오리진의 인기를 이어가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펼친다.

먼저 웹젠은 젊은 세대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청춘MU패' 캠페인을 진행한다. 청춘MU패는 젊은 세대의 공감을 자아내는 TV 광고와 함께 공식 카페를 통한 '새학기 맞이 이벤트' 등으로 이용자들에게 다채로운 즐거움을 선사할 계획이다.

특히 지역별 오프라인으로 길드원 간의 만남을 후원하는 '1석 2조 이벤트'도 월간 진행하고 있다. 1석 2조 이벤트에서는 길드원들의 모임 후원 이외에도 GM(게임 운영자)가 직접 현장을 찾아 이용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

서 차장은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들은 1020으로 대변되는 젊은 층이 많다. 하지만 뮤 오리진은 온라인 게임 IP를 활용해 모바일 게임으로 개발되어, 3040의 전유물로 여겨지는 속칭 '아재 게임'으로 인식되어 있는 부분이 조금 안타까웠다"라며, "정기적인 이용자들과의 오프라인 만남 이외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보다 캐주얼하게 다가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 웹젠 모바일사업실 서정호 차장

또한 웹젠은 지난 7월 21일부터 약 한 달간, '뮤 온라인'을 비롯해 '뮤 오리진', '뮤 레전드' 등 '뮤(MU)' 브랜드를 사용하는 모든 게임의 브랜드 및 IP 가치를 한층 높여줄 대표 '로고송'을 선정하기 위한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다. 상금 규모는 총 2000만원으로, 수상작에는 1000만원이 지급될 예정이다.

현재 본선 출품작까지 선정된 로고송 공모전은 오케스트라, 애니메이션 음악과 같은 다양한 작품이 선정됐고, 내부적으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웹젠은 로고송 공모전을 통해 바이럴, 방송, MCN 등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방안으로 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기존 딱딱한 방법이 아니라 유연한 방법으로 이용자들에게 다가갈 예정이다.

서 차장은 "뮤 오리진의 마케팅으로 진행된 각종 오프라인 행사에서 이용자들의 반응이 뜨거웠고, 행사에 직접적으로 나서서 진행하는 분들의 열정이 대단했다"며, "원래 1주년 기념으로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를 준비했지만, 일정 조율 과정에서 미뤘다. 향후 MCN과도 연계해 뮤 오리진 이용자분들에게 다양한 모습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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