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리자드 스캇 머서 오버워치 디렉터

블리자드 '스캇 머서' 오버워치 디렉터가 경쟁전 탈주에 대한 최종 패널티를 공개했다.

스캇 머서 디렉터는 12일 서울 청담동 블리자드코리아 사옥에서 진행된 화상 인터뷰 자리에서 최근 업데이트 된 오버워치 1.5 패치에 대한 설명을 진행했다. 스캇 머서 디렉터는 지난 4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오버워치 페스티벌 참가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바 있다.

오버워치 1.0.5 패치의 핵심은 경쟁전 도입이다. 경쟁전 도입으로 플레이어들 간의 실력 차이가 확연하게 나타났고, 새로운 e스포츠로 성장 가능성을 점차 넘보고 있다. 하지만 등급이 매겨지는 경쟁전에서 탈주는 빈번하게 일어났고, 그에 대한 유저들의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스캇 머서 디렉터는 탈주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며, 탈주할 경우 특정한 시간 동안 경쟁전을 플레이할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이런 탈주가 누적되면 시즌 전체 경쟁전을 진행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플레이어들에게 제한을 가하는 탈주 패널티는 유저들의 피드백에 따라 어쩔수 없이 반영된 시스템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팀전을 의도적으로 패배에 빠트리는 '트롤러'에 대해서도 "원래 신고하는 기능과 해당 플레이어를 차단하는 기능이 있었다. 하지만 플레이어 차단은 일단 삭제한 상태이다"라며, "경쟁전으로 DB(데이터베이스)가 쌓이면 이를 분석해 다시 도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 경쟁전 도입 이후 일부 영웅들이 승률이 낮게 나오는 경우가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오버워치는 상황에 따라 다양한 영웅들의 특성이 나타난다. 예를 들어 바스티온은 일부 맵에서는 매우 높은 효과를 발휘하지만, 그 외 다른 맵에서는 힘을 쓰지 못 한다. 영웅들의 밸런스는 전체적으로 만족하는 분위기다. 

경쟁전 도입 이후 영웅 활용 빈도를 확인하고 있다. 그런 부분을 토대로 개선해야할 부분이 나타난다면 밸런스 조절을 진행하겠다.

- 경쟁전에서 기여도에 따라 점수가 반영된다고 했는데, 어떻게 이뤄지고 있나?

반영되는 점수는 여러가지 요인이 있다. 그중 팀 평균 점수가 상대 팀 점수보다 낮을 때, 승리하면 더 많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 반대의 경우에는 더 많이 깎이게 된다.

경쟁전 자체가 최고의 등급으로 올라가기 위한 승급제라기 보다 오버워치에서 내 실력의 위치를 알아보는 콘텐츠이다. 서버 내 전체적인 평균에 따라 다양한 요소가 반영된다.

- 경쟁전 500위 이내 플레이어 공개는 언제쯤 이루어지나?

아직 경쟁전 상위 500명에 대한 공개 날짜는 확정되지 않았다. 시즌2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조금 더 미루어질 수도 있다.

내부적으로도 상위 500명의 데이터를 공개하는 것에 대해 논의 중이지만, 그 안에 포함된 플레이어의 아이콘에서 표시가 된다.

- 외부에서 순위 데이터 수집 부분을 막았다고 한다.

이 부분은 확실치 않아서 확인 후 알려드리겠다.

- 경쟁전에서 연승에 대한 보너스보다 연패에 대한 패널티가 더욱 컸다. 의도한 기획인가?

경쟁전은 연승을 막기 위한 것이 아니라, 연승을 하면 시스템에서 더 많은 점수를 부여한다. 연승과 연패를 한다는 것은 해당 점수 구간에 있으면 안된다는 이야기다. 그런 부분은 시스템보다 플레이어들의 실력 차이에서 나타나는 부분이다.

- 공격진이 좋은 팀이 승률이 높다. 탱커 역할을 주로하는 높은 점수의 플레이어와 낮은 점수의 대의 딜러가 매칭이 되고 있다.

그런 부분은 생각하지 못한 부분인데, 문제가 된다면 개선할 의향이 있다. 일단 경쟁전 도입 후 아직 데이터가 많지 않아서 더 많은 데이터가 수집된 후 분석해야할 것 같다. 현재로서는 데이터를 지켜보고 있는 수준이다.

- 오버워치가 e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옵저버 시스템은 어떻게 보여줄 예정인가?

개인적으로도 오버워치의 e스포츠를 기대하고 있고, 빨리 보고 싶다. 옵저버 시스템은 오버워치의 극박함과 게임의 재미를 제공할 수 있는 수준으로 나와야 한다. 시스템에 최적화할 수 있는 수준으로 선보이겠다. 아직 날짜는 확정되지 않았다.

- 100레벨 이상인 유저와 100레벨 이하의 유저가 경쟁전을 따로 매칭이 된다는 이야기가 있다.

경쟁전에서 레벨은 전혀 반영되지 않는다. 빠른 대전은 레벨이 높고 낮음에 따라 매칭이 되고 있긴 한데, 레벨보다는 주로 MMR에 영향을 받는다.

- 경쟁전에서 탈주에 대한 불만이 많다. 개선안은 준비하고 있나?

현재 탈주 패널티는 플레이어에게 일정 시간 동안 경쟁전 플레이를 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이 패널티는 탈주 횟수 누적에 따라 시간이 늘어난다. 최종적으로 시즌 전체 경쟁전을 할 수 없을 수도 있다. 개발자 입장에서는 탈주자 패널티가 좋은 것만은 아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도입된 시스템이 현재의 탈주자 패널티이다.

- 역으로 탈주자가 있는 상황에서도 이기면 추가적인 보상을 제공할 수 있지 않나?

원래 불리한 상황에서 승리했을 때 추가적인 보너스가 제공되는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었다. 하지만 반대로 인원이 많은 팀이 패배하면 더 많은 패널티를 입기 때문에 삭제했다.

- 지난 오버워치 페스티벌 방문 당시 핸국 맵을 참고하겠다고 한 적이 있다.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한국 맵은 언젠가 꼭 만들고 싶다. 아직까지 정해진 부분은 없다. 지난 방한 때 부산의 바닷가와 한강, 청계천 등을 인상깊게 봤다. 기회가 되면 한국을 다시 방문해 더 많은 부분을 둘러보고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경쟁전의 점수가 왜 100점으로 보이는가?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직관적으로 보이기 위해 그렇게 설정했다. 받아들이기도 쉽다.

- 영웅들의 밸런스 패치 계획은 어떻게 되나?

일단 젠야타는 상향시킬 계획이다. 그리고 디바도 탱커로 설정되어 있지만, 팀원을 보호한다는 요소가 약하다고 느껴진다. 일부 캐릭터 너프는 전체적으로 많은 부분을 보고 판단할 계획이다. 또한 특정 영웅들의 궁극기 게이지가 너무 빨리 차는 부분도 데이터를 통해 지켜보고 있으며 수정할 예정이다.

- 영웅의 스킨이 독특해서 그와 관련된 스토리도 따로 설명할 예정인가?

굉장히 재밌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스킨이 다양하고 이에 대한 스토리를 전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내부 제작자들에게 이 의견을 전달하겠다.

- 의도적으로 패배를 유도하는 '트롤러'를 관리하기 위한 시스템은 없나?

신고하는 기능과 해당 플레이어를 차단하는 기능이 있었다. 하지만 플레이어 차단은 일단 삭제한 상태이다. 다만 경쟁전 DB가 쌓이면 이를 분석해 다시 도입할 수도 있다.

- 마지막으로 오버워치 유저들에게

우선 오버워치에 많은 관심을 보내준 한국 유저분들께 감사드린다. 지난 한국 방문 때 즐거운 기억이 많았다. 항상 오버워치를 사랑해주는 유저분들에게 보답으로 더 많은 콘텐츠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앞으로도 오버워치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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