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에 대한 3040 유저층의 향수를 살리되 편의성까지 가미


▲ 이득규 띵소프트 디렉터

"조조전 온라인은 연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1, 2차 테스트 이후 받은 피드백을 토대로 개선점을 찾고 있으며, 원작과 삼국지에 익숙한 국내를 포함한 아시아권 지역에서 추가적인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넥슨은 띵소프트가 개발 중인 신작 모바일 게임 '삼국지조조전 온라인(이하 조조전)'을 지난해 12월 1차 비공개테스트(CBT)에 이어 지난달 23일 2차 CBT까지 진행했다. 턴제 SRPG를 지향하는 조조전은 삼국지 시리즈 PC 패키지 게임으로 유명한 日 코에이테크모의 동명의 게임을 모바일로 옮긴 작품이다.

특히 조조전은 코에이테크모의 삼국지 시리즈 발매 30주년 기념행사를 통해 최초 공개된 이후 NDC(넥슨개발자컨퍼런스) 2015, 지스타 2015 등에서 소개되어 수많은 팬들의 열렬한 환호와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일종의 팬덤을 형성하고 있는 조조전은 원작의 성향을 최대한 살리면서 3040 게이머들의 기억 한 켠에 남아있는 추억과도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여러번 수정을 거쳤다. 또 2번에 거친 테스트까지 진행하며 최근 모바일 게임의 출시 과정과도 확연한 차이를 드러냈다.

이득규 띵소프트 디렉터는 "유명한 오래된 IP(지적재산권)를 갖고 모바일 게임으로 도전한다는 것은 게이머 뿐만 아니라 추억과도 경쟁해야 하는 부분이 나타납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조조전은 원작을 아시는 분들에게 그 특유의 재미를 최대한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목표를 밝혔다.


▲ 이득규 띵소프트 디렉터

- 과거 NDC에서 원작과의 싸움이라고 했는데, 2차 CBT 이후 느낌은 어떤가?

반반인 것 같습니다. 내외부에서 받은 피드백을 토대로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가고 있습니다.

- SRPG는 모바일 환경에서 적합해도 편의성 부분에서 부족한 부분이 나타난다.

게임 내에서 유의미한 형태로 AI(인공지능)를 구현하고 있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유저와 파밍을 위한 유저에게 적합한 수준으로 AI를 만들고 있습니다. 또 CBT 때 멀티플레이 이외에도 다양한 모드를 추가했고, 그런 부분이 예상외로 유저들에게 호응을 얻었습니다.

- 싱글 플레이와 멀티 플레이의 차이를 어떻게 구분하나?

기본적으로 완전히 싱글 플레이는 '연의편'이고 조조전처럼 스토리를 이어나갈 수 있는 부분 입니다. 하지만 조조전의 대부분 콘텐츠가 간접적인 PvP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공성전은 기본적으로 비공식 PvP를 하고 있지만, 여러가지 사건이 섞여 보다 다이내믹한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 원작에서도 나온 특별한 아이템들이 조조전에서도 나오나?

조조전에서 나온 아이템은 대부분 등장하고 있습니다. 아이템 종류만 2000여개에 이릅니다. 어떤 아이템이 특별히 좋거나 그런 부분은 확신할 수 없지만, 궁병에게 '거울갑옷'처럼 각각의 상성은 존재합니다.

- 원작을 알고 있는 유저가 대부분 3040 연령층일텐데 이들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

자동 플레이와 게임 속도 조절 부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예 결과만 가지고 오는 부분도 있습니다. 자동 플레이기 때문에 오토 세이브까지 적용되어 특정한 지점을 선택해서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과거 원작에서는 세이브 지정 개수 때문에 많은 고민을 안겨준 부분이죠. 오토 세이브 덕분에 부담없이 원하는 지점으로 되돌릴 수 있습니다.

- 2차 CBT 지표는 만족스럽나?

CBT의 지표는 꽤 괜찮은 편입니다. 선정한 목표는 달성했지만, 아쉬운 부분도 많았습니다. CBT 이후 유저분들께 받은 피드백을 토대로 개선 작업을 거치고 있습니다. 특히 코어한 유저분들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 그간 CBT 때마다 많은 변화가 있었던데

내외부에 받은 피드백을 토대로 최대한 반영을 한 결과입니다. 이런 피드백을 반영하다보니 포기했었던 저희의 의도도 다시 넣을 수 있게 되었고, 다른 부분에서 또 영향을 받아 조정을 하게 됐습니다. 대폭 변경은 처음부터 의도한 부분은 아닙니다. 개선을 하다보니 여기까지 왔습니다.

- 분량은 어떻게 되나?

지금까지 보여드린 연의와 전략 부분의 콘텐츠는 코어한 수준으로 1주일 분량입니다. 하지만 멀티 플레이기 때문에 부족하다고 느끼지 않을 정도로 구성하고 있습니다. 게임 내에서 원작이 차지하는 비중은 5% 수준으로, 추가적인 콘텐츠가 훨씬 많습니다.

- 공성전 밸런스는 어떻게 조절하고 있나?

지금은 플레이어가 직접할 수 있는 공성이 유리한 상황입니다. 조금 더 개선을 하고 있습니다. 적절한 승률을 유지할 수 있는 수준으로 만들 예정입니다.

- 원작에 대한 향수가 많은데, 지금 플레이하기에는 조금 불편한 감이 있지 않나?

과거에는 원작의 시스템이 최신 트렌드로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금 모바일 환경에서 그대로 넣기에는 편의성에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그래서 지금 조조전은 편하게 느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또 조조전이 게임 외형과는 다르게 정보량이 많은 게임입니다. 유저들에게 최대한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 개인적으로 재밌는 콘텐츠는 무엇인가?

조조전의 외전 성격인 여포전과 동탁전이 나름 재밌었습니다. 초반에도 경험할 수 있고, 동탁과 여포가 악당이지만 그들의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부분도 나타납니다.

- 밸런스 조절을 하면서 어려운 부분은 무엇인가?

1, 2차 CBT를 진행하면서 모두 밸런스를 조정했습니다. 추가적으로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원작의 밸런스 방향을 유지하면서 상성 간 특징을 나타내려고 합니다.

조조전은 상성이 있기 때문에 캐릭터와 캐릭터 간에 우열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물고 물리는 과정에서 서로 상성을 명확하게 보여줘야 합니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 유저분들은 과금 요소라고 생각하게 되어 어려웠습니다.

플레이할 수 있는 부분을 다방면에서 다음 단계로 이어갈 수 있도록 가이드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과금적인 요소는 최대한 지양하고 있습니다.

- 출시는 언제쯤으로 예상하나?

늦어도 올해 안에는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연내 출시를 목표로 잡고 있으며 추가적인 테스트도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그 테스트는 국내 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 등 글로벌 지역을 대상으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 개발 기간이 길었는데, 콘텐츠 분량에 힘들지 않았나?

일단 원작을 갖고 있는 게임이기 때문에 콘텐츠 분량이 많아야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분량을 맞추는 것도 꽤 힘들었습니다. 지금은 분량이 어느정도 갖추었기 때문에 퀄리티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개발 인력이 풍부하지 않아 최대한 효율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스테이지만 1200개에 달합니다.

- 조조전 온라인의 목표는 무엇인가

원작을 경험한 분들에게 원작의 느낌을 살리면서 재밌게 플레이할 수 있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런 부분에서 원작의 방향과 느낌을 최대한 살리는데 주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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