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시흥 대표, "프로젝트 알바트로스의 분량은 종착점이 아닌 새로운 시작점"


▲ 프로젝트 알바트로스에서 보물을 훔치는 장면

"어려운 길을 가더라도 시장의 발전에 도움이 될 만한 유의미한 게임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 알바트로스는 개발 계기 중 하나가 상업적인 성공보다 '웰메이드'에 보다 의미를 두었습니다."

매버릭게임즈 노시흥 대표는 지난 2014년 4월부터 의기투합한 소수의 인원과 함게 모바일 게임 '프로젝트 알바트로스' 기획 단계에 진입해, 2015년 3월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 '오렌지팜'에 입주와 동시에 본격적인 개발 궤도에 올랐다.

연내 출시가 목표인 프로젝트 알바트로스는 각종 보물을 찾는 트레저헌터가 되어 '탐험'을 테마로 갖고 있는 RPG(역할수행게임)으로, 같은 맵이라도 플레이어의 행위와 조건에 따라 서로 다른 이벤트가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 게임은 '오토 플레이'가 공식처럼 정형화되어 있는 국내 RPG의 흐름을 지양하고 직접 전략적으로 플레이하는 '하는 게임'에 초점을 맞췄다. 때문에 제한된 코스트(행동력)을 가지고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사건(이벤트)가 벌어지고 최대한 많은 보물을 차지하는 것이 목표이다.

노 대표는 "시작은 RPG로 개발했지만, RPG라는 표현을 잘 쓰지 않았습니다. 어울리지 않았거든요. 신기하네, 특이하네 등의 느낌보다 게임에 관심이 많은 유저층에게 신선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게임을 내놓고 싶었습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 행동력을 사용해 활로 몬스터를 공격

◈ '탐험'을 테마로 시작한 '프로젝트 알바트로스'

프로젝트 알바트로스는 특정한 게임에서 영향받아 출발한 것이 아니고 '플레이어에게 선사하고 싶은 경험'에서 출발한 게임으로, '죽고 죽이며 더 강해지는' 것이 아닌 '탐험'이라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게임은 각 지역마다 '보물'이 존재하며 플레이어가 이 보물을 차지하기 위해 일어나는 사건을 해결하는 구조이다.

게임의 주인공은 기존 RPG에서 익숙한 영웅이 되어 세상을 구원한다던지, 세상의 악을 멸하는 정의의 사도가 되는 등 이런 요소가 철저히 배제되어 있다. 오히려 NPC 세력을 이용해 비열(?)하게 보물을 차지하는 보다 현실적인 캐릭터이다.

노 대표가 잠시 보여준 프로젝트 알바트로스는 특정한 지역에서 보물상자를 열거나 보물을 훔쳐 가는 등 '탐험'에 특화된 모바일 게임이었다. 플레이어 이외에도 보물을 노리는 NPC 세력들은 있고, 잠시만 넋 놓고 있으면 NPC 세력이 보물을 가지고 사라지는 부분도 나타났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 보물을 플레이어가 가지는 순간 사건이 벌어지는 AI(인공지능)이 구현했다는 게 노 대표의 설명이다.

또한 프로젝트 알바트로스는 동시 턴제 모바일 게임이다. 얼마나 많은 곳을 돌아보고 커맨더를 입력하느냐에 따라 사건이 벌어지기 때문에 다양한 변수가 발생한다. 커맨더의 코스트가 되는 행동력은 모두 소진하게 되면 해당 지역에서 패배하기 때문에 제한된 행동력을 가지고 보다 많은 보물들을 차지하는 것이 목표다.

게다가 이 게임은 RPG의 뻔한 맵과 진행 방식을 타파하기 위해 분위기와 상황에 따라 다른 스토리를 쓰고 있다. 오크와 엘프 세력의 대립, 개연성에 맞춘 스토리에 따라 보스 몬스터의 등장 등 전투가 아닌 '탐험'을 콘텐츠로 내세우고 있기 때문에 분량보다는 밸런스에 보다 초점을 맞추고 있다.

노 대표는 "최대한 빠르게 출시하고 싶은 심정이 굴뚝같습니다. 하지만 밸런스와 각종 추가 콘텐츠 때문에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지역 추가와 AI를 사용함으로 프로젝트 알바트로스는 분량이 종착점이 아닌 끝없는 시작점으로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 해골들이 모닥불을 쬐는 동안 보물을 훔치는 주인공

프로젝트 알바트로스, 스카이림과 같은 싱글 RPG를 지향

프로젝트 알바트로스는 스킬과 아이템 등의 부분에서 스카이림처럼 자유도 높은 싱글 RPG를 지향하고 있다. 넓은 맵에서 혼자 돌아다니면서 각종 사건들 속에서 성장을 하고 자유롭게 탐험을 경험할 수 있다.

15인 규모의 소규모 개발사 매버릭게임즈에서 출시를 위해 집중하고 있는 부분은 맵과 사건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인공지능(AI)이다. AI는 누구나 예측이 가능하고 뻔하게 나타나는 일종의 '멍청한 AI'로 지향하고 있다.

실제 개발 과정에서 AI는 개발팀이 모르는 사이에 움직이고 있었다. 그런 부분을 본 노 대표는 더욱 살리는 쪽으로 힘을 실었다. 때문에 프로젝트 알바트로스는 각각의 캐릭터 성향을 살린 부분과 의도적으로 장면을 연출하려고 한 부분이 없다. 즉 장담할 수 없는 변수가 AI 때문에 발생한다는 것이다.

또한 프로젝트 알바트로스는 RPG 육성의 재미를 넣기 위해 아이템 부분도 채용하고 있다. 현재까지 확실히 정한 방향은 없지만, 모바일에서 방대한 장르를 담아내야 하는 부분이 있어 아이템 부분은 최대한 간소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그 예로 보물상자를 열기 위해 필요한 열쇠를 스테이지 진행마다 새롭게 리셋하는 등 플레이어들이 고민에 빠지지 않도록 방향을 잡았다.

매버릭게임즈는 프로젝트 알바트로스가 주류 게임 장르에서 벗어난 신선한 RPG 장르이기 때문에 출시도 iOS 버전부터 선보일 계획이다. 안드로이드 게임 이용자에 비해 iOS 게임 이용자들이 새로운 게임에 대한 선입견이 낮다는 게 노 대표의 설명이다.


▲ 해골과 도적 고양이가 싸우는 동안 주인공은 유유히 보물을 차지한다

소규모 개발사 매버릭게임즈가 하나의 도전작이나 다름없는 프로젝트 알바트로스를 2년간 개발하면서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 '오렌지팜'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 스타트업들의 가장 큰 고민인 개발 오피스 확보와 더불어 입주 2개월 만에 엔젤 투자 유치에 성공해 금전적인 부담도 한시름 덜었다.

노시흥 매버릭게임즈 대표는 "해외 출시하는 것도 거리감을 두지 않고 있으며 영문 번역 작업도 같이 진행하고 있습니다"라며 "프로젝트 알바트로스는 플레이어들이 게임 속에서 복잡한 내용을 잊고 본연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요소를 찾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노 대표는 "페르소나 같은 게이머들이 좋아하는 게임을 만들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런 스타일을 좋아하는 유저분들에게 돌아다니며 뭔가 하고 싶은 욕구가 솟구치는 게임을 선보이려고 합니다. 프로젝트 알바트로스는 한때 진지한 RPG를 즐긴 3040 게이머,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싶어 하는 게이머들에게 좋은 게임입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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