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시장, 히어로즈 스프링 챔피언십 참관해 환담 및 인터뷰 진행


▲ 박원순 서울시장

박원순 서울시장은 최근 게임 업계에서 강한 반발이 일어나고 있는 보건복지부의 게임물 질병 코드 추진에 대해 "금지하고 억압해서는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억압하는 정책은 성공할 수 없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다만 박 시장은 "부모들의 걱정이 우려될 수 있으나 이러한 것들은 다른 쪽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이러한 걱정들로 전반적인 e스포츠 및 게임이 발목 잡혀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박 시장은 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개막한 '히어로즈 스프링 챔피언십 2016'의 결승전 현장을 찾아 경기 관람 및 미디어 인터뷰 일정을 가졌다. 이날 인터뷰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마이크 모하임 블리자드 CEO가 참석해 환담을 나누면서 게임 및 e스포츠 업계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뤘다.


▲ 환담을 나누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마이크 모하임 블리자드 CEO

박원순 서울시장과 마이크 모하임 블리자드 CEO의 환담

박원순 시장: 서울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마이크 모하임 CEO: 직접 오셔서 자리를 빛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진심으로 영광입니다.

박원순 시장: 서울은 e스포츠로 강한 도시입니다. 이번과 같은 e스포츠 대회가 서울에서 열리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서울시는 e스포츠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일환으로 현재 e스포츠 전용 스타디움을 상암동에 만들고 있으니 많이 활용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마이크 모하임 CEO: 말씀해주신 내용은 너무나 우리에게 기쁜 소식이고 임직원들은 물론 전 세계 e스포츠 팬들을 대표해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 금요일에 상암 e스포츠 경기장을 직접 방문해봤는데 정말 멋진 모습이었습니다. 다시 한 번 축하 드리고 감사드립니다.

박원순 시장: e스포츠가 날이 갈수록 활성화 되고 있고 오늘 경기에서 보듯이 MVP 블랙과 같은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들이 한국에 있는 만큼 서울시가 한국 정부는 물론 OGN과 같은 e스포츠 전문 방송사들과 협력해 e스포츠 전문 스타디움을 개관하게 되었습니다. 이와 함께 다양한 e스포츠 진흥을 위한 선수들 육성은 물론 글로벌 경기 개최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서 서울이 e스포츠 메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박원순 시장: 얼마전에 구글 알파고 이세돌 간의 바둑 대결이 있었습니다. 알파고 개발자 데미스 하사비스 또한 게임을 좋아하시는 분이라고 합니다. 창조 산업에 있어 게임은 아주 중요한 부분입니다. 게임도 인공지능 등과 같이 4차 산업의 핵심적인 분야들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이 분야에서 서울이 중심이 되기를 바라며 블리자드도 서울의 노력을 생각해주면 좋겠습니다. 물론 부모들의 걱정 등 일부 우려되는 부분도 있을 수 있으나 이것은 다른 방법을 통해 줄여 나가고자 합니다.

마이크 모하임 CEO: 서울은 굉장히 저희에게 중요한 곳이고 중요한 의미를 가진 곳입니다. 저희의 첫 번째 지사가 서울일 정도로 이미 이곳은 오래전부터 게임의 메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 박원순 서울시장과 마이크 모하임 블리자드 CEO

미디어 질의응답

Q. e스포츠 활성화를 위해서 추진, 계획하는 정책이 있는지?

박원순 시장: 4월 30일이면 e스포츠 전용 스타디움이 만들어 집니다. 이런 물리적인 e스포츠 스타디움 개관 뿐만 아니라 글로벌 수준의 e스포츠가 많이 열릴 수 있도록 하고 보다 많은 팬들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주된 과제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는 서울시 혼자만 잘해서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유관 기관들과 협력하고 있으며 팬 분들의 다양한 피드백도 받고 있습니다. e스포츠 팬들의 최고로 만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Q. 서울시에서 이전에 하이 서울 페스티벌을 열면서 서울 광장에서 e스포츠 행사를 했었는데 박원순 시장 취임 후 관련 행사가 열리질 않았다. 물론 세월호, 메르스 등의 여파라고 생각하는데 남은 임기 기간에 이러한 행사를 서울 광장에서 개최할 계획이 있는지?

박원순 시장: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지속적으로 행사가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전보다 더 큰 행사가 진행된다면 서울 광장에서 충분히 열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복지부의 게임물 질병 코드 추진에 대한 의견은?

박원순 시장: e스포츠는 대세입니다. 전세계의 팬들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e스포츠 진흥은 당연히 진행해야 되는 상황입니다. 부모들의 걱정이 우려될 수 있으나 이러한 것들은 다른 쪽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걱정들로 인해 발목 잡혀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금지하고 억압한다고 그것이 해결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금지하면 더 큰 호기심을 갖는다고 생각합니다. 억압하는 정책은 성공할 수 없습니다.

Q. 게임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어떤 것이 필요하다 생각하나?

박원순 시장: 좋아하는 것을 무조건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좋지 않은 교육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오히려 더 호기심과 금지된 것을 하고자 하는 인간의 본성을 키운다고 생각합니다. 

게임을 하는 것은 무조건 나쁜 것이고 못하게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우리 사회는 다양성이 있는 사회입니다. 누구나 임요환, 김연아, 이세돌 같은 사람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마이크 모하임 CEO도 게임을 좋아하시지 않으셨나요?

마이크 모하임 CEO: 네 저는 초등학교 6학년부터 게임을 즐겼습니다.

박원순 시장: 부모님이 게임하는 것을 이해해 주셨나요?

마이크 모하임 CEO: 네 게임하는 것은 허락해 주셨습니다. 다만 게임을 기술적으로 잘 이해하지는 못하셨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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