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oL 2015 올스타'의 모든 일정을 끝낸 후 한국 올스타(LCK) 선수들

(미국 LA=황대영 기자)한국 올스타(LCK)팀이 지역대항전에서 유럽 올스타(EU LCS)를 꺾고 팀파이어에 최종 우승을 안겼다.

라이엇게임즈가 현지 시각으로 10일 미국 로스엔젤레스 LCS 스타디움에서 개최한 'LoL 2015 올스타'가 4일간의 대장정 끝에 13일 막을 내렸다. 'LoL 2015 올스타'는 유럽, 북미, 동남아시아, 중국, 한국, 러시아 등 각 지역을 대표하는 LoL 선수들이 참가해 팀파이어와 팀아이스로 나뉘어 이벤트 매치를 벌인 축제의 자리다.

언어의 장벽에 막혀 커뮤니케이션이 어려운 선수들 간에 협력과 대결이 펼쳐졌고, 최종 결과는 한국 올스타(LCK)가 포함된 팀파이어의 우승이었다. 팀파이어의 최종 승리에는 한국 올스타의 지역대항전 승리가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모든 경기를 마치고 인터뷰 자리에서 만난 한국 올스타 선수들은 화색이 넘치는 얼굴로 LoL 2015 올스타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풀어냈다.

Q. 최종 우승 소감 한마디.

프레이(김종인): 한국 대표로 출전해 영광스럽고, 재미있는 경기를 진행해 좋았다. 팀파이어가 이겨서 좋았지만, 일대일 토너먼트에서 패배해 아쉽다. 우승 트로피가 정말 갖고 싶었다.
스코어(고동빈): 최고의 선수들이랑 경기를 진행해 기분이 좋다. 다음에도 기회가 되면 참여하고 싶다.
페이커(이상혁): 다른 팀 선수들과 꼭 대결만이 아닌 같이 할 수 있어서 좋았다. 다들 착한 것 같았다. 각 나라별 팬들까지 함께해 올스타전의 열기가 엄청났다.
매드라이프(홍민기): 올해에도 올스타에 와서 정말 좋았다. 다른 나라의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는 매치가 있어 좀 색달랐다. 영어를 잘해야 할 것 같다.
마린(장경환): 한국 리그 소속의 SKT으로 마지막으로 하는 경기라 더욱 의미가 있었다. 해외 선수들이랑 많이 가까워져서 좋았다.
캡틴잭(강형우): 코치로 참가해서 딱히 많이 한 건 없지만, 페이커 암살 실패한 게 기억에 남는다. 올스타를 재밌게 즐긴 것 같다.

Q. 타국 선수들과 함께 진행한 게임이 많았는데, 특히 호흡이 잘 맞은 선수가 있다면?

프레이: 언어의 장벽은 높았다. 딱히 가까워진 선수는 없었다. 한국팀이 최고인거 같다.
스코어: '어메이징'이 친구 추가를 걸어 계속 말을 걸더라. 언어의 장벽 때문에 친해지지 못하고 있다. 많이 아쉽다.
페이커: 나도 영어를 못해서 해외 선수들이랑 많은 대화를 나누지 못했다. 유럽팀의 '프로겐'이 가까이 다가와 많은 이야기를 했다. 프로겐의 얼굴이 빨갛게 변하는 게 재밌었다.
매드라이프: '더블리프트'와 '올스타 of 올스타'에서 바텀라인 듀오로 함께 했다. 커뮤니케이션은 괜찮았다. 게임 안이 아닌 밖에서 말이다.
마린: '올스타 of 올스타'에서 언어의 장벽이 컸다. 게임 내적으로는 힘든 점이 있었지만, 게임 외적으로 대화하면서 많이 친해졌다. '카싱' 선수와 포옹까지 할 정도로 친해졌다.

Q. (매드라이프)블리츠크랭크를 해본 소감은 어떤가?

매드라이프: 딱히 의식하지는 않았다. 팀원들이 해보라고 해서 골랐었다. 크게 활약하지 못해 조금 아쉬웠다.
페이커: 원래 매드라이프가 트런들을 하려고 했는데, 내가 블리츠크랭크를 하라고 했다.

Q. (페이커)두 번째 경기가 팬서비스 차원인거 같다. 어떤 계기로 제드 픽인가?

페이커: 원래 1세트처럼 메타에 맞는 정석 픽을 하려고 했다. 근데 매드라이프가 블리츠크랭크가 하고 싶어하더라. 갑자기 나도 제드가 하고 싶어서 골랐다. 팀원들이 말렸지만, 결과가 좋아서 다행이다.

Q. (페이커)제드가 하고 싶어서 매드라이프한테 블리츠크랭크를 시킨건지?

페이커: 그렇게까지 머리가 좋지 않다. 어쩌다보니 그렇게 됐다.

Q. (마린)유럽팀의 '후니' 허승훈에게 전 경기에서 크게 당했더라. 이번에 복수하려는 마음이 있었나?

마린: 원래 퀸이 그렇게 좋지 않다고 생각했었는데, 어제 당해보니까 좋다는 걸 느꼈다. 오늘 아침부터 퀸에 대해 연습을 좀 했었다. 나에게는 그렇게 좋지 않은거 같다. 유럽팀에게 승리한 것은 혼자하는 것보다 같이 하게 되어 쉽게 이긴 거 같다.

Q. (캡틴잭)팀원들에게 어떤 코치였나?

캡틴잭: 아직 본인도 프로 선수이기 때문에 크게 한 건 없다고 생각한다. 페이커가 제드 고르길래 '제드 골랐네 하하' 이러며서 웃기만 했다. 아, 페이커에게 브랜드 선픽하면 트롤이라고 이야기 한 거 같다.

Q. 차기 시즌이 다가왔는데 준비와 각오는?

프레이: 지금 프리 시즌이기 때문에 솔로 랭크 1위를 해보고 싶다.
스코어: 팀 내 멤버 변동이 많았다. 그래서 팀 연습을 많이 할 예정이다. 일단 내일까지는 좀 쉬고 싶다.
페이커: 솔로 랭크 1위는 내가 찍도록 하겠다. 올스타 오기 전에 살이 좀 쪘었는데, 여기에서 다시 좀 빠졌다. 살을 찌우고 싶다.
매드라이프: 프리 시즌에서 원거리 딜러도 많이 바뀌고 서포터도 같이 많이 바뀌었다. 바뀐 부분을 잘 받아들이면서 마무리하겠다. 솔로 랭크 1위에는 크게 욕심이 없다.
마린: 이적한 팀에 빨리 적응하겠다. '세체탑'의 이름을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캡틴잭: 지금 백수 상태라서 팀을 찾는 중이다. 이와 별개로 솔로 랭크를 열심히 하면서 기량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팀을 구하고 있다. 페이커와는 듀오할 생각 없다.

Q. LoL 2015 올스타에서 가장 재밌었던 모드는?

마린: 구경만 했는데, '둘이서 한마음' 모드가 가장 재밌어 보였다.
매드라이프: 같은 생각이다. 둘이서 한마음 모드.
페이커: 내가 해본 것 중에 '암살자 모드'가 가장 재밌었다.
스코어: 둘이서 한마음 모드가 보기에는 재밌어 보여도 플레이는 정말 고통이었다. 5명이 10명으로 늘어나니 커뮤니케이션도 안되고, 팀원들이 계속 죽어나가서 더 재미없었다. 개인적으로는 블리츠크랭크를 올픽한 '단일 챔피언' 모드가 가장 재밌었다.
프레이: '둘이서 한마음' 모드는 상처만 남았다. 전 일대일 토너먼트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아쉬운 만큼 기억도 크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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