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별로 놀랄 이유가 없는 사실이 되어버린 중국인들의 마비노기 국내 서버 침투. 플레이포럼 기자로 활동하고 계신 강화인간님의 기사로도 이미 공식화 된 사실이지만 중국인들이 침투한 후 마비노기 국내 서버 반호르는 풍경이 많이 달라졌다. 얼핏보면 한국인으로 밖에 볼 수 없는 아이디의 캐릭터이지만 그들이 열어놓는 파티 모집 창에는 영어로 짜맞춘 광석 팔기 문구가 걸려있다.
이것은 새벽 4시가 지나가는 늦은 시간에도 계속되고 있었다.
PF 강화인간님의 '중화제국의 역습' 보러 가기
중국인들의 광석 팔기는 새벽에도 계속 된다. 쭈욱!
이 사태에 대해 중국인들을 몰아 내자, 불매 운동을 벌이자 등등 많은 말들이 나왔지만 개인의 목소리로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었다. 하지만 제보를 통해 들어온 '시위대'는 더 이상 개인의 목소리로 힘 주어 외치는 곳이 아니었다. 어디까지나 '자발적'으로 모여 중국인들 몰아내기에 앞장서고 있는 '시위대' 단체가 반호르에 자리를 잡고 있었던 것이다.
필자는 이 소식을 듣고 이 시위대를 가장 처음 주도한 하프서버의 '로리샤크'님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은월파랑(이하 '은')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기사를 읽으시는 독자 분들을 위해 인사 한 말씀해 주세요.
로리샤크(이하 '로') : 안녕하세요. 에린의 대재앙, 글로벌 비매너, 사랑한 길드 마스터 로리샤크 입니다.
|
홀로 투쟁 중이신 로리샤크님!
은 : 하프서버 1채널 반호르에서의 시위는 어떤 이유로 시작되었습니까.
로 : 일단 저는 마비노기를 시작한지 햇수로 3년 차 되는 유저입니다. 처음에는 대마법사를 목표로 캐릭터를 육성했지만, 나중에 와서는 모든 스킬을 언트레인 해 버리고 궁수로 전직했습니다. 상황이 이러니 당연히 스테이터스 중에서 솜씨는 중요해 졌고 이것을 올리기 위해 저는 제련을 수련했지만, 사정으로 인해 잠시 그만 두고 반호르를 오랫동안 떠나 있었습니다.
어느 날 오랜만에 반호르에 가 보았더니 이 반호르라는 곳이 차이나타운으로 변해 있었던 것입니다! 마비노기라는 국산 게임에서 그런 걸 보고 있자니 리니지를 하다가 접은 이유가 떠오르더군요. 리니지에서도 큰 문제가 됐던 것으로 중국인 작업장의 실태와 그 심각성에 대한 문제가 생각났던 것입니다. 그 문제에 대해 화가 나 리니지를 접었었는데 마비노기에서 조차 그런 전초노선을 밟고 있는 것처럼 보여, 그에 대한 우려로 작은 목소리라도 내어 보자는 의미로써 이 시위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은 : 이 문제에 대해서는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는 유저들도 있을 것 같은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말씀해 주세요.
로 : 수많은 견해가 존재할 수 있습니다. 중국인의 유입으로 너무나 편리하게, 일사천리로 제련을 올릴 수 있다는 장점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나 적은 인건비의 중국인 노동력을 통한 긍정적인 모습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가 하면 중국인으로부터 야기되는 각종 부작용─예를 들어 중국인의 색광 시세 담합─등을 우려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하지만 제가 하프서버 게시판에 올리고 있는 시위 글 전문에도 나와 있듯이 자발적 참여를 바라는 캠페인으로 시작한 만큼, 다른 분들의 생각과 사상을 존중하는 바 강제성이 절대로 없음을 알리고 싶습니다. 절대로 다른 분들의 의견에 반론할 여지도, 자격도 없는 시위임을 알아 주셨으면 합니다.
은 : 시위는 혼자서 주도하시나요?
로 : 시위 홍보에 대한 글은 제가 올리고 있습니다만, 3일째 되는 시점부터는 꼭 제가 주도한다고 말씀드릴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시위하러 들어가면 저보다 먼저 시위하고 계시는 분들마저 계시니까요.
|
로리샤크님께서 마비노기 하프서버 게시판에 올리시는 글 보러 가기
단,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되기 때문에 최신 글을 보고자 하시는 분은
마비노기 하프서버 게시판에서 글쓴이 '로리샤크'로 검색하시면 됩니다.
자발적으로 시위에 참여 중인 이용자들
은 : 현재 시위는 얼마나 진행되었나요?
로 : 어제(1월 18일)까지 6일째, 오늘 밤에 시위를 시작하면 7일째가 됩니다.
은 : 참여 인원은 어떤가요?
로 : 첫날 시위는 새벽 3시가 다 된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서른 명도 넘는 분들이 몰리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여 주셨습니다. 이슈가 될 것 같다는 의견이 많았고, 더불어 한국인의 냄비 근성을 보여주지 말자는 반다짐 반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6일째 되는 오늘까지 약 3시간 남짓한 시위 시간동안 50여 명이 다녀가시는 한편 시위대가 없을 때도 시위를 하시는 치치비님을 비롯한 자발적 참여자 분들도 하나 둘씩 늘어가고 있습니다.
은 : 시위를 시작한지 일주일이 되어가는 시점에서 가시적인 효과가 있나요?
로 : 뜻하지 않을 정도로 많은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중국인의 광석을 불매하시는 분들이 많이 늘었고, 구매 파티창에 '한국인 우대, 중국인 거절' 등의 문구도 보입니다. 스스로 광석을 캐는 움직임도 여럿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조금 극단적인 움직임이긴 합니다만, 다크나이트로 전직해 중국인을 잡는 모습도 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이것은 어디까지나 자발적인 행동입니다.
|
붉은 색 박스 안의 영어를 주목하라!
은 : 그렇다면 이렇게 눈에 보일 정도로 뚜렷한 효과가 나타나는 자발적 시위를 지금까지 어떻게 진행해 왔고, 앞으로 어떻게 진행해 나갈 것인지 궁금합니다.
로 : 현재까지의 진행 상황을 먼저 설명드린다면, 제가 하루 일과를 마치고 게임에 접속하는 시간은 밤 9시 전후입니다. 첫날 시위는 밤늦게 시작했지만 그 뒤로부터는 밤 9시부터 12시 이전까지를 준수하고 있습니다. 시위 방법은 하프서버 게시판을 통한 시위글의 게시(약 5분마다), 모이는 분들의 파티창 시위로 나뉘어 지는데요. 이것이 다 입니다. 특별한 변화가 없는 한 이 얌전한 방법을 계속 유지할 것입니다.
|
힘찬 포부와 기대를 말씀하시는 로리샤크님!
은 : 시위를 진행하면서 이용자, 혹은 개발자 분들께 하고 싶었던 말씀이 많았을 것 같은데요.
로 : 우선 개발자 분들께 마비노기의 비대적인 성장에 대해 축하 메시지를 보냅니다. 매출이 급격히 증가한 자랑스러운 국산 게임이자 창의적이고 참신한 게임이라는 생각에는 모두가 동의할 것입니다. 하지만 성장한 만큼 제작년의 초심을 잃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 올드 유저의 바램입니다. 그동안 거쳐왔던 많은 시행착오들을 거울삼아 더 많은 발전을 하길, 그리고 빛 바래지 않는 초심의 데브캣을 기대해 봅니다.
리니지1에서 보면 중국인과의 전면전을 선포한 바 있습니다. 게임사에서 두 팔 걷어 중국인을 내몰겠다는, 어찌보면 게임의 사활을 걸겠다는 개발자의 움직임이라 볼 수 있습니다. 마비노기의 개발진에서도 이러한 적극성을 보여 줬으면 하는 것이 지금의 바램입니다. 그리고 중국인이 어떻게 하다가 유입이 되었는지, 그 원인을 게임사에서 인지하고 그에 따른 해결책을 제시해 주시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이용자 분들께는 많은 자성을 바랍니다. 유입된 중국인의 대량 광석을 통해 일사천리로 올려 버리는 솜씨는 캐릭터를 강하게는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기획자의 의도인지, 제련이라는 스킬의 본래 지향점이 될런지, 그것도 아니면 중국인의 유입으로 변질된 모습인 지는 이용자 스스로가 판단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마비노기 하프서버 게시판에 로리샤크님께서 쓰신
'반호르에서 중국인이 사라졌을 때' 보러 가기
단,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되기 때문에 최신 글을 보고자 하시는 분은
마비노기 하프서버 게시판에서 글쓴이 '로리샤크'로 검색하시면 됩니다.
은 : 마지막으로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시다면.
로 : 제가 좋아하는 게임인 마비노기가 변질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지금 에린에서는 각종 사기와 비매너 행위가 판을 치고 있습니다. 초반의 행복했던, 어쩌면 천국과 같았던 에린이 돈에 더럽혀지고 명예에 더럽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티르 나 노이가 에린이 아니었으면 좋겠네요. 설정과는 조금 다르겠지만 말입니다. (웃음)
|
자발적으로 움직여 국내 서버의 깨끗한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하는데 앞장서고 있는 하프서버 1채널 반호르 시위대의 모습은 그야말로 위풍당당 했다. 중국인들 사이에서 힘없이 죽어가던 한국 이용자의 광석 매장이 다시 활기를 되찾기 시작한 것이다. 앞으로 많은 이용자 분들이 이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중국인들이 빠져 나가도록, 대신 급격한 변화가 아닌 자연스러운 변화를 꾀하는 데에 많은 힘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또한 이런 이용자들의 행보와 목소리에 눈과 귀를 기울이지 않고 나몰라라 하는 입장으로만 일관하고 있는 개발진에서도 뭔가 확실하고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하여, 마비노기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아끼는 이용자들에게 보답을 해야 할 것이다.
Mabinogi PF 은월파랑